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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푸틴의 러시아 집권당, 총선 대승…개헌도 가능

등록 2016-09-19 18:07

크림반도 합병 등 대외 강경책 영향인 듯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총선이 열린 18일 모스크바에 있는 집권 통합러시아당 선거 본부를 방문해 말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총선이 열린 18일 모스크바에 있는 집권 통합러시아당 선거 본부를 방문해 말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집권 통합러시아당이 18일 열린 총선에서 개헌선을 크게 뛰어넘는 대승을 거뒀다. 2018년 3선 출마를 저울질하는 푸틴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은 더욱 확고해졌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93% 개표가 이뤄진 상태에서 통합러시아당이 당초 예상을 넘는 54.23% 득표율을 올렸다고 발표했다고 <모스크바 타임스> 등이 전했다. 통합러시아당은 전체 하원(두마) 의석 450석 중 개헌선인 300석을 뛰어넘는 343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부터 두마 의석 중 절반인 225석은 소선거구제로 뽑고 나머지 절반은 비례대표에게 할당된다.

이번 총선은 2년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합병한 뒤 처음 열린 총선이었다. 크림반도 합병 이후 미국과 유럽의 경제제재로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는 등 러시아 경제는 어려워졌지만, 러시아의 대외 강경정책은 국민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듯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선거 뒤 “사람들은 정치적 안정을 원했다”고 말했다.

총선에서 공산당은 득표율 13.44%로 2위를 차지했고, 자유민주당 13.25%, 정의러시아당이 6.18%를 기록했다. 나머지 정당은 두마 진입 최소 득표율인 5%에 미달했다. <모스크바 타임스>는 의원을 배출한 공산당, 자유민주당, 정의러시아당은 모두 ‘시스템상의 야당’으로 불릴 정도로 정부에 협조적인 정당들이라고 전했다.

통합러시아당은 2011년 총선 때 부진한 성적을 이번 총선 대승으로 만회했다. 2011년 총선은 전원 비례대표 선출 방식으로 치렀는데, 통합러시아당은 49% 득표율에 238석 과반 의석 확보에 만족해야 했다. 선거 자체도 부정선거 논란이 일어 반정부 시위까지 벌어졌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선거 때는 소선구제로 절반을 뽑는 방식을 도입해서 득표율에 비해 많은 의석수를 얻을 수 있었다. 부정선거 논란은 이번 선거에도 일부 나왔다. 유권자 1명이 여러 선거구를 돌며 투표하는 방식의 부정선거가 벌어졌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미국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선관위는 투표소 직원이 투표함에 표 여러 장을 넣는 장면이 폐회로텔레비전(CCTV) 카메라에 찍힌 지역 1곳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에이피> 통신은 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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