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정책 발목…‘총리 4연임’ 먹구름
18일 치러진 독일 베를린주 의회 선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집권 기독민주당이 득표율 17.6%에 그쳐,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1위를 한 사회민주당은 기민당과 연정을 하지 않는 대신, 녹색당(15.2%) 및 좌파당(15.6%)과의 연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데페아>(dpa) 통신이 19일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내년 9월 열리는 총선 때 4연임을 노리고 있지만, 이달 초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의회 선거 패배에 이은 수도 베를린에서의 참패로 내년 총선에도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참패 원인 중 하나는 메르켈 총리가 지난해부터 펼쳐온 적극적 난민 수용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꼽힌다. 메르켈 총리는 19일 “할 수만 있다면 지난해 여름 난민 (유입) 상황에 대해서 더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시간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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