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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성폭행 피해자도 낙태하면 처벌?…성난 폴란드 여성들, 검은옷 입고 거리로

등록 2016-10-04 22:10

3일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중심가의 광장에서 집권 극우 정당의 낙태 전면 금지법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우산을 쓰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바르샤바/AP 연합뉴스
3일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중심가의 광장에서 집권 극우 정당의 낙태 전면 금지법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우산을 쓰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바르샤바/AP 연합뉴스
집권당 낙태 전면금지법 추진에
여성들 수만명 항의 파업 시위
성폭행을 당해 임신을 해도 낙태를 할 수 없는 법이 추진되고 있는 폴란드에서 여성들이 파업으로 항의했다.

3일 폴란드 전역에서 여성 수천명이 집권 극우정당인 ‘법과 정의당’이 추진하는 낙태 전면 금지법에 반발해, 하루 동안 파업을 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전했다. 수도 바르샤바의 일부 상점들도 문을 닫고 “파업에 동참한다”는 팻말을 내걸었다. 크라쿠프에 있는 박물관에서는 여성 직원이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가톨릭 인구가 많은 보수적 국가인 폴란드에서는 성폭행, 근친상간, 출산이 산모의 생명에 위협이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낙태가 금지돼 있다. 하지만 집권 우파인 ‘법과 정의당’은 어떤 경우에도 낙태를 전면금지하고 낙태를 하면 임신부와 집도의에게 최대 징역 5년형에 처하는 법안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항의해 지난 3일 바르샤바에서만 3만명이 나서는 등 폴란드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이날을 ‘검은 월요일’이라고 부르며 검은 옷을 입고 “나의 자궁은 나의 선택” 같은 구호를 외쳤다. 파업에 동참한 여성 은행원 아그니에슈카 크리슈토폴스카(34)는 <에이피> 통신에 “나는 강경 페미니스트가 아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내 건강과 내 아이들에 대한 권리를 박탈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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