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산업에너지부 연료에너지산업국의 블라디미르 사엔코 국가에너지정책부장.
■ 사엔코 국가에너지 정책부장
“한국이 코빅타 가스전으로부터 받기로 했던 양(년 10bcm)에 대해 의심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현재로선 노선도 결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언제 올 있는지, 어느 가스전의 가스가 오는지에 대해서도 결정된 것이 없다.”
러시아 산업에너지부 연료에너지산업국의 블라디미르 사엔코 국가에너지정책부장은 2008년을 목표년도로 추진됐던 코빅타가스전사업과 관련해 “현 시점에서는 최종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이프라인 노선을 포함한 러시아 동부개발프로그램이 올 연말께 확정된 이후에 한국으로 오는지의 여부도 결정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제9회 동북아천연가스 및 파이프라인 국제회의(9.27~28)에 참석차 내한했다.
- 가스파이프라인 계획 확정이 계속 지체되는 이유는 뭔가?
= 단일가스망이 아니라 러시아 동부개발프로그램 전반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산업에너지부와 경제부, 외무부, 지방발전부 등 5~6개 부처의 실무부서와 가스프롬, 테엔카베페, 로스네프트 등 관련회사들이 참여해 다양한 안을 놓고 조율하고 있다. 전체 비용이 수백억달러를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 12가지 안들은 동부 서부 중부안의 3가지 대표적인 안들의 변형인데, 3개 대표적인 안의 두드러진 차이는?
= 서부안에 따르면 코빅타 가스전에서 가스는 두 방향으로 수송된다. 첫 번째는 서쪽으로 공급되는 것으로 포이마 지역으로 공급되는 크라스노야르스크주 남쪽에서 생산된 가스와 함께 이르쿠츠크 지역과 크라스노야르스크주의 소비자에게 공급된다. 두 번째는 2011년부터 통합가스수송망(UGSS)와 동쪽으로 공급하기 위해 프로스코코보 지역으로 공급될 것이며, 차얀다 가스전의 가스와 함께 치타지역과 부랴티야 공화국에 공급 및 한국과 중국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사할린 대륙붕의 가스는 2005년부터 사할린주, 하바로프스크, 부분적으로 아무르 지역의 수요자들에게 공급될 예정이며, 2007년부터는 연해주 및 수출을 위해 LNG 액화 공장으로 공급될 것이다.
중부안에 따르면 2008년부터 코빅타 가스전의 가스는 이르쿠츠크 주와 부분적으로 부랴티야 공화국 및 치타지역에 공급될 것이다. 2010년 부터는 포이마 지역으로 공급되는 크라스노야르스크주의 가스와 함께 크라스노야르스크주의 소비자에게 공급될 것이다. 2011년부터는 섞여진 가스가 UGSS로 공급되기 위하여 프로스코코보로 공급될 예정이다. 차얀다 가스전의 가스는 2010년부터 알다나 지역, 아무르주에 공급되고 중국에 수출될 예정이다. 사할린 대륙붕 지역의 가스는 2005년부터 사할린주, 하바로프스크에 공급되며, 2007년부터는 수출을 위해 액화공장으로, 2010년부터는 연해주에 공급 및 한국에 수출될 예정이다.
동부안은 차얀다 가스전 개발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사하 공화국 및 알다나 지역은 가스가 공급되지 않는다. 코빅타 가스전과 크라스너야르스크주의 가스 생산 및 수송은 중부안의 시나리오와 일치한다. 사할린 대륙붕 지역의 가스는 2005년부터 사할린주, 하바로프스크에에 공급되며 2007년부터 수출을 위해 액화공장으로 공급, 2010년부터는 연해주에 공급 및 한국, 중국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단일가스망은 연결되는 건 아니다.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상당 기간이 지나야 연결될 수 있다. 가스와 석유는 다르다. 가스전은 독립적으로 개발했다가 시장수요에 따라 나중에 통합하게 된다.
- 개인적으로 어떤 안을 지지하나?
= 본인이 얘기할 입장은 아니다. 각 안별로 불확실성이 많다. 정치·경제적인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고려해 러시아 정부가 결정할 것이다. 대통령 총리 장관 등 최고위층이 하게 될 것이다. 정치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할 것으로 본다.
- 가스파이프라인과 송유관은 동시공사가 이뤄져야 공사비가 절약하게 되는 것 아닌가?
= 일부 구간에선 나란히 가는 게 이상적이다. 가스프롬과 트란스네프트가 가능한 그런 구간에 대해 협의 중이다.
- 동시베리아 및 극동지역 가스 석유전 개발에서 러시아 정부는 지역의 수요를 충당하는 것을 최우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인구도 적고, 수요도 미미한 이 지역을 우선시한다는 입장은 경제성에 문제가 있다. 수요가 큰 한국과 일본 중국을 겨냥해 개발해야 하는 것 아닌가?
= 동 지역에 인구가 적고 생산량이 적다는 당신의 지적은 옳다. 콤소몰스크, 노릴스크, 야쿠츠크 등 일부 도시만 연료로 가스를 쓴다. 동시베리아 및 극동지역이 지역의 80% 이상이 난방연료로 석탄을 쓰고 있어다. 환경과 주민 건강문제가 심각하다. 1차적으로 국내수요를 우선하고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연료를 변경하려는 이유이다. 물론 이 지역은 인구도 생산규모도 적다. 내수가 30bcm, 수출로 60bcm 가능하다. 환경과 주민들의 복지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 동시베리아에서 가스 생산능력은?
= 최대한으로 하면 연간 60bcm까지 가능하다. 동부개발프로그램에서 역점을 두는 것 중의 하나는 단순히 가스 수출보다는 에틸렌이나 프로필렌 등 가스화학 분야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들의 가스보다 5~20배 비싸다. 동시베리아에서 대규모 석유화학 산업은 2017년에 가능할 것이다.
- 가스관의 북한 통과 가능성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기본입장은? = 북한 통과 문제를 정부차원에서 검토한 적은 없다. 코빅타 가스가 온다면 황해를 통해서 온다. 사할린 가스가 온다면 동해 해저로 올 것이다. 북한 통과 문제는 오히려 한국 쪽에서 정치적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한국쪽이 반대하는 것 아닌가? - 동시베리아 송유관 건설은 어떻게 진행되나? = 타이셰트-스코보로디노-페레보즈나야로 이어지는 동시베리아 송유관노선은 지난해말 확정됐다. 타이셰트-스코보로디노간의 1단계 계획은 차입으로 재원을 마련할 것이고, 타당성 조사도 마쳤다. 2008년 완공될 것이다. 2단계에 가서는 전략적 투자가들의 외자를 유치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스코보로디노-페레보즈나야를 잇는 2단계공사는 어떻게 되나? = 1단계가 완공되는 2008년 이후 시작될 것으로 보지만, 좀더 협의와 연구가 필요하다. 타당성조사도 거쳐야 한다. 1단계 공사 이후 이 구간에 대한 수송은 철도로 이뤄져야 하는데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2단계공사를 서두를 필요를 느끼게 될 것이다. 신규 해상 석유터미날까지 포함한 타이쉐트-페레보즈나야의 동시베리아 송유관은 2015년까지 지어질 것으로 본다. - 스코보로디노에서 중국 동북부의 다칭으로 지선이 연결되는가? = 확정된 것은 없다. 논의 중인 것은 두개 안이다. 첫번째로 스코보로디노에서 다칭까지 연결하고 두번째로 다칭 지선과 철도를 통해 페레보즈나야만으로 수송하는 안이다. 페레보즈나야로 가면 러시아는 석유수출 다변화가 가능하고, 구매자들의 석유가격 결정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 안은 수송비용이 높아 결국에는 석유공급회사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안이 될 것 같다. - 가스프롬의 러시아 5위 석유회사 시브네프트 인수 등에서 보여지듯 러시아 석유가스산업은 국영회사인 가스프롬과 로스프롬 주도의 구조로 재편되는 건가? = 지금 현재 10개 정도가 회사가 5개 정도로 줄어들 것이다. 가스프롬은 종합에너지기업으로 전환하는 첮치적 결정이 내려졌다. 집중화 추세는 러시아만의 예외적 현상이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이다. 탐사·개발된 자원이 점점 줄어들어가고 있다. 계속적인 탐사개발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 구축을 소규모 기업들은 감당할 수 없다. - 앞으론 가스프롬과 로스네프트가 러시아내 주요 광권을 독점하게 되나? = 확대할 해석할 필요는 없다. 가스프롬은 매장량 60% 차지하고, 90% 생산하고 있다. 가스와 석유 수송망을 국가가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광권은 희망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판매될 수 있다. - 러시아의 에너지산업 제도에서 해외기업들의 투자 메리트가 있는가? = 지하자원법 개정안에 전략적 매장지로 구분되는 매장지에 대한 구분이 있다. 이 법안이 채택된 후 러시아정부 통제하에서만 개발될 수 있는 전략적 천연자원 매장지 목록이 확정될 것이다. 그 이후에 나머지 매장지에 대한 외국인 참여는 열려있다. 위에 언급한 제한사항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외국인에게 석유가스산업은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 최근 러시아정부는 대형 메이저보다는 작은 회사들을 파트너로 선별하고 있다. = 다각화하려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대형 메이저들이 먹을 만한 것은 다 먹고 없다. 그들은 더 이상 관심도 없다. - 한국이나 일본 기업의 파이프라인 건설에 대한 참여 가능성은? = 파이프라인 건설은 공개입찰을 통해 이뤄질 것이다. 송유관 건설은 러시아 정부에 의해 동 사업의 발주자로 결정된 트란스네프트가 주관하게 될 것이고, 하청에 대해 공개입찰을 하게 될 것이다. 어느 나라 기업도 참가할 수 있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 가스관의 북한 통과 가능성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기본입장은? = 북한 통과 문제를 정부차원에서 검토한 적은 없다. 코빅타 가스가 온다면 황해를 통해서 온다. 사할린 가스가 온다면 동해 해저로 올 것이다. 북한 통과 문제는 오히려 한국 쪽에서 정치적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한국쪽이 반대하는 것 아닌가? - 동시베리아 송유관 건설은 어떻게 진행되나? = 타이셰트-스코보로디노-페레보즈나야로 이어지는 동시베리아 송유관노선은 지난해말 확정됐다. 타이셰트-스코보로디노간의 1단계 계획은 차입으로 재원을 마련할 것이고, 타당성 조사도 마쳤다. 2008년 완공될 것이다. 2단계에 가서는 전략적 투자가들의 외자를 유치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스코보로디노-페레보즈나야를 잇는 2단계공사는 어떻게 되나? = 1단계가 완공되는 2008년 이후 시작될 것으로 보지만, 좀더 협의와 연구가 필요하다. 타당성조사도 거쳐야 한다. 1단계 공사 이후 이 구간에 대한 수송은 철도로 이뤄져야 하는데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2단계공사를 서두를 필요를 느끼게 될 것이다. 신규 해상 석유터미날까지 포함한 타이쉐트-페레보즈나야의 동시베리아 송유관은 2015년까지 지어질 것으로 본다. - 스코보로디노에서 중국 동북부의 다칭으로 지선이 연결되는가? = 확정된 것은 없다. 논의 중인 것은 두개 안이다. 첫번째로 스코보로디노에서 다칭까지 연결하고 두번째로 다칭 지선과 철도를 통해 페레보즈나야만으로 수송하는 안이다. 페레보즈나야로 가면 러시아는 석유수출 다변화가 가능하고, 구매자들의 석유가격 결정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 안은 수송비용이 높아 결국에는 석유공급회사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안이 될 것 같다. - 가스프롬의 러시아 5위 석유회사 시브네프트 인수 등에서 보여지듯 러시아 석유가스산업은 국영회사인 가스프롬과 로스프롬 주도의 구조로 재편되는 건가? = 지금 현재 10개 정도가 회사가 5개 정도로 줄어들 것이다. 가스프롬은 종합에너지기업으로 전환하는 첮치적 결정이 내려졌다. 집중화 추세는 러시아만의 예외적 현상이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이다. 탐사·개발된 자원이 점점 줄어들어가고 있다. 계속적인 탐사개발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 구축을 소규모 기업들은 감당할 수 없다. - 앞으론 가스프롬과 로스네프트가 러시아내 주요 광권을 독점하게 되나? = 확대할 해석할 필요는 없다. 가스프롬은 매장량 60% 차지하고, 90% 생산하고 있다. 가스와 석유 수송망을 국가가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광권은 희망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판매될 수 있다. - 러시아의 에너지산업 제도에서 해외기업들의 투자 메리트가 있는가? = 지하자원법 개정안에 전략적 매장지로 구분되는 매장지에 대한 구분이 있다. 이 법안이 채택된 후 러시아정부 통제하에서만 개발될 수 있는 전략적 천연자원 매장지 목록이 확정될 것이다. 그 이후에 나머지 매장지에 대한 외국인 참여는 열려있다. 위에 언급한 제한사항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외국인에게 석유가스산업은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 최근 러시아정부는 대형 메이저보다는 작은 회사들을 파트너로 선별하고 있다. = 다각화하려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대형 메이저들이 먹을 만한 것은 다 먹고 없다. 그들은 더 이상 관심도 없다. - 한국이나 일본 기업의 파이프라인 건설에 대한 참여 가능성은? = 파이프라인 건설은 공개입찰을 통해 이뤄질 것이다. 송유관 건설은 러시아 정부에 의해 동 사업의 발주자로 결정된 트란스네프트가 주관하게 될 것이고, 하청에 대해 공개입찰을 하게 될 것이다. 어느 나라 기업도 참가할 수 있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