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의혹을 보도한 독일 지역지 <타우누스 차이퉁>. 사진은 최씨가 독일에 세운 회사 비덱스포츠가 사들인 비덱타우누스호텔의 모습. <타우누스 차이퉁> 누리집 갈무리
독일 지역지 <타우누스 차이퉁>이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독일에 세운 법인 비덱스포츠가 프랑크푸르트 인근 지역 슈미텐에 회사 14곳을 세웠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타우누스 차이퉁>은 이 소식통이 비덱스포츠가 사들인 비덱타우누스호텔에 “호텔 개소식 이후 손님이 없었던 점부터 이상했다”며 “대형 호텔에도 필요없을 만큼 대용량 컴퓨터 여러 대가 호텔에 놓여있는 점이 특히 의아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소식통과 주민들은 비덱타우누스 호텔 그리고 최씨와 딸 정유라씨가 거주했던 듯 보이는 슈미텐 내 그라벤비젠벡 주택에서 지난달말부터 대형 이사 트럭이 보였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비덱타우누스호텔에는 빨간색 우체통은 남아았지만 호텔 간판은 내려진 상태라고 전했다. 신문은 지난 8월 비덱타우누스호텔 개소식 때부터 이상한 면이 있었다고 했다. 개소식 때 이웃 주민들이 초청되기는 했지만 이후 손님이 묵은 흔적이 없다고 했다. 신문은 “미리 들르겠다고 이야기하지 않으면 커피나 물 한잔도 준비되지 않았다”며 “이는 뒤에서 (호텔 영업 외에)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는 추정이 가능하게 한다”고 짚었다. 신문은 지난주부터 거의 매일 한국 언론사들이 호텔과 주변 지역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슈미텐 지역에 사는 일본인이 “(최씨와 딸이) 도주중이고 독일 검찰이 이들의 행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하지만 이는 이웃 주민의 발언을 인용한 것에 불과하고, 신문이 독일 검찰에 확인한 내용은 아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