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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가톨릭 교황 중 처음으로 ‘루터 기념행사’ 방문

등록 2016-11-01 15:39수정 2016-11-01 21:01

스웨덴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예배 참석
“교회 분열이란 과거 잘못 바로잡는 기회”
31일 스웨덴 남부 도시 룬드에서 열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무닙 유난 세계루터교연맹(LWF) 의장과 포옹을 하고 있다. 룬드/AP 연합뉴스
31일 스웨덴 남부 도시 룬드에서 열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무닙 유난 세계루터교연맹(LWF) 의장과 포옹을 하고 있다. 룬드/AP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역대 교황 중 처음으로 종교개혁을 이끈 마르틴 루터 기념 행사에 참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31일 스웨덴 룬드에서 열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예배에 세계루터교연맹 지도자들과 함께 참석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이날 예배는 루터가 1517년 독일 비텐베르크 만인성자교회의 문 앞에 면죄부 판매 부당성 등 가톨릭을 비판하는 ‘95개조 반박문’을 붙여 종교개혁의 불을 붙인 일을 기념하는 것이다. 교황 레오 10세는 1521년 루터를 파문했으며, 가톨릭 안에서는 지금도 루터를 기독교 분열을 일으킨 인물로 인식하는 시각이 있다. 스웨덴은 전체 인구의 60%가 루터교 신자인 대표적 개신교 국가다.

교황은 이날 예배에서 “우리(가톨릭과 개신교)는 과거의 잘못을 인식하고 사죄를 구해야 한다. 신만이 유일한 판정자”라며 “서로를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되는 논쟁과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교황은 루터에 대해서도 성서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해 준 인물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가톨릭과 루터교는 교황의 행사 참석이 교회 분열에 대해 신에게 용서를 구하고 관계 회복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뒤 프란치스코 교황과 무닙 유난 세계루터교연맹 의장은 관계 증진을 서약하는 공동 선언에 서명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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