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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독 사민당 새 당수 플라체크 지명

등록 2005-11-03 19:01수정 2005-11-03 19:06

51살 동독 출신… 세대교체 본격화
“내분봉합·연정협상 마무리 적임자”

독일 사민당(SPD)이 동독 출신의 마티아스 플라첵(51·사진) 브란덴부르크주 지사를 새 당수로 지명해 프란츠 뮌터페링 당수의 갑작스런 사퇴로 인한 혼란 수습에 나섰다.

사민당은 앞서 31일 지도부 회의에서 좌파 지도자인 안드레아 날레스(35)를 사무총장으로 선출한데다 당수마저 차세대에게 넘겨줌에 따라 본격적인 세대교체에 들어갔다.

2002년 대연정으로 구성된 브란덴부르크 주정부를 이끌고 있는 중도 개혁 성향의 플라첵은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의 측근인데다 사임한 뮌터페링 당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또 사민당에서는 드물게 모든 파벌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어, 당 내분을 추스르고 연정 협상을 마무리할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사민당이 지도부 공백을 이른 시일 안에 해소함에 따라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과의 대연정 협상도 다시 활발해질 전망이다.

그는 차기 총리 예정자인 앙겔라 메르켈과 나이도 같고, 같은 동독 태생으로 과학자 출신이라는 점 등 공통점이 많다. 또 주 정부에서 대연정을 꾸려본 경험도 있어 연정 협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연방 정치와 국제정치에서는 경험이 없이 상대적으로 소수인 측근들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기존의 권위적인 지도부와는 다른 그의 정치 스타일은 오랫동안 계속된 당내 권력투쟁과 지도부에 대한 불신, 최근의 총선패배로 인해 침체된 당에 새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녹색당 환경운동에 참여하다 1995년 사민당원이 된 그는 입당 10년만에 당수에 올라 4년 뒤에는 연방정부 총리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그는 1997년 오데르강 홍수 당시 현장에서 팔을 걷어붙이고 구호 활동을 벌여 ‘제방 위의 백작’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김학준 기자, 외신종합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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