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트럭 테러 관련 인물로 경찰이 쫓고 있는 20대 남성의 사진을 독일 <빌트>가 공개했다.
베를린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으로 40t짜리 대형 트럭이 질주해 최소한 12명이 숨진 테러 사건과 관련해서 독일 경찰이 튀니지 출신 난민을 뒤쫓고 있다.
<슈피겔> 등 독일 언론들은 테러 다음날인 20일 경찰이 범행 도구로 쓰인 트럭의 운전석에서 아니스라는 이름이 적힌 신분증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신분증에 따르면 남성은 튀니지 사막 지대 마을인 타타윈에서 1992년에 태어났으며, 유럽에는 2012년 이탈리아를 통해 들어왔다. 독일에는 지난해 6월 들어왔고 올해 4월 난민 신청을 했다. 독일 정부는 이 남성에게 임시 체류 허가증을 내줬으며, 남성은 베를린 등에서 거주했다.
독일 경찰 관계자들은 이 남성이 서부에서 이슬람 근본주의 경향의 살라피스트 단체와 연관을 맺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독일 언론들이 전했다. 하지만 이 튀니지 남성은 가명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여, 추적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독일 일간 <알게마이네차이퉁>은 튀니지계 남성이 20대로 세 개의 다른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마스 드메지에르 독일 내무부장관은 당국이 용의자를 독일에서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용의자 신원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며 성급한 추측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앞서 독일 경찰은 테러 당일인 19일 파키스탄 출신 2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했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풀어줬다. 트럭을 운전했던 폴란드인은 총에 맞아서 현장에서 숨졌다.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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