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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베를린 트럭 테러’ 용의자, 튀니지 출신 난민…추적 중

등록 2016-12-22 16:03수정 2016-12-22 21:51

범행 트럭서 아니스 암리라는 튀니지 출신 거주허가증 발견
암리, 튀니지와 이탈리아에서 범죄로 수감 경력
정차 중인 트럭 탈취해 테러 감행…운전사도 살해
지난 19일 독일 베를린에서 일어난 트럭 테러의 용의지로 지목된 튀니지 난민 출신의 아니스 암리(24)
지난 19일 독일 베를린에서 일어난 트럭 테러의 용의지로 지목된 튀니지 난민 출신의 아니스 암리(24)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지난 19일 발생한 트럭 테러 사건을 수사중인 독일 경찰은 용의자로 튀니지 국적의 20대 난민을 지목하고 그를 추적하고 있다.

21일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트럭 운전석 아래에서 아니스 암리(24)라는 튀니지 출신 난민의 거주허가증과 망명 신청 관련 서류가 든 지갑을 발견하고 그를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암리는 범행 당일인 19일 베를린 북서쪽 공업지대에 정차해있던 트럭을 탈취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탈취 과정에서 운전사인 폴란드 시민 루카즈 우르반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르반은 트럭 조수석에서 총상과 자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독일 수사당국은 테러 용의자인 암리의 현상금으로 10만유로(약 1억2459만원)를 내걸었다.

그는 올해 초 테러 모의 혐의가 불거져 난민 신청을 거부당하고도 추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사법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에 입국한 암리는 난민신청을 했으나 지난 6월 거부당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과 연계된 정황과 테러를 계획한다는 혐의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는 공격용 자동화기를 구매하려고 절도를 계획한 의혹으로 지난 3~9월 수사당국의 관찰 대상이 됐다. 그는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대원 모집을 벌인 혐의로 지난 11월 체포된 이라크 출신 아부 왈라(32)와 지속적으로 교제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당국은 그의 소행이 공원에서의 약물 거래와 술집 소란 등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관찰 대상에서 제외했다. 암리는 지난 6월 추방 명령을 받았으나, 튀니지로부터 관련 서류가 도착하지 않아 추방이 늦춰지고 있었다. 그의 튀니지 여권은 사건 이틀 전에 도착했다. 난민 신청이 거부돼 추방 명령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권이 없어 국적 확인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추방이 지연된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앙겔라 메르켈 행정부에 대한 비판이 고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7년 전에 튀니지를 떠난 암리는 이탈리아로 건너가 학교 방화로 4년을 복역했다. 튀니지에서도 폭력과 절도 혐의로 궐석재판에서 5년형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암리가 6개의 가명을 사용하며 자신을 이집트인이나 레바논인으로 위장했다고 밝혔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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