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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프랑스 방화소요 11일째…확산일로

등록 2005-11-08 00:57수정 2005-11-08 01:06

시라크 대통령 “단호대처” 무색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단호한 대처 발표에도 아랑곳없이 프랑스의 시위는 계속 번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6일 밤과 7일 새벽 사이에 폭력시위가 파리 근교를 비롯한 전국 274곳에서 발생했으며, 처음 등장한 시위대의 엽총 발사로 경찰 10명이 다치는 등 모두 30여명의 경찰이 부상을 당했다. 또 최근 시위 중 가장 많은 1400여대의 차가 불에 탔으며, 시위대 395명이 체포됐다.

11일째 계속된 이번 사태로 지금까지 차 5천대 이상이 불타고 1천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68년 5월 학생 시위 이래 최대 규모다.

시라크 대통령은 6일 치안대책회의를 긴급소집해 질서 회복과 단호한 대처를 천명하고, 경찰력을 늘려 수도권 등에 투입했으나 사태가 수그러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7일 소요 발발 이래 7일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와 사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프랑스 경찰은 지난 4일 파리 북쪽 외국인이 많이 사는 스탱에서 얼굴을 가린 젊은이에게 폭행을 당한 61살의 주민이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이날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희생자가 쓰레기통의 불을 끄러 밖으로 나왔다가 괴한에게 공격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고 밝혔으나, 가해자의 자세한 인적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프랑스와 이웃한 독일 베를린·브레멘과 벨기에 브뤼셀에서도 차량 연쇄방화 사건이 발생해 프랑스의 소요사태가 유럽 전역으로 번지는 것이 아니냐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7일 새벽 베를린 중심가 외국인 밀집지역인 모아비트 구역에서 차 5대가 방화로 추정되는 불에 탔으다고 밝혔으나, 파리 소요의 모방 범죄라는 증거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독일 북부 항구도시 브레멘에서도 전날 밤과 이날 새벽 사이에 7개의 컨테이너 박스가 불에 탔으며 전날 새벽 차량 여러 대가 파괴되고 한 대가 전소했다.

브뤼셀 중심지 남쪽의 이민자 거주지역 가레 두 미디에서도 밤새 차량 5대가 폭도에 의해 불탔다.

벨기에 정부 위기센터의 대변인은 프랑스의 소요사태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지만 벨기에에선 지금까지 “아무런 유사 사건들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이번 방화는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일 뿐이라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외신종합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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