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영국 젊은이들 “이젠 지적인 사랑”

등록 2005-11-09 18:18수정 2005-11-09 18:18

시낭송·이슈토론등 ‘인텔리 데이팅’ 유행
나이트클럽에서 만나 한눈에 사랑에 빠지는 감각적 연애에 지친 영국 젊은이들 사이에 진지하고 무거운 ‘인텔리 데이팅’이 유행하고 있다.

요즘 런던 젊은이들은 ‘중국의 흥기와 서구의 쇠퇴’ 같은 사회문제에 격론을 벌이고, 예이츠와 키플링의 고전을 읽고 논하는 지적이고 심각한 데이트에 열중하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이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시 낭송회와 토론회가 영국 젊은이들의 로맨틱한 밤 문화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고 보도했고, <이코노미스트>는 “진지함의 붐이 일어나고 있다”고 선언했다.

19세기로 돌아간 듯 보이는 새로운 유행 덕택에 미혼남녀들을 대상으로 토론모임을 만들어주는 업체들이 호황을 맞고 있다. 대영도서관에서 작가들이 운영하는 시 낭송 모임이나 왕립지리학회에서 열리는 토론회 입장권은 모두 매진되고 있다. 클럽에서 춤추거나 술집을 돌며 번개팅에 몰두하는 것만으로는 외로움을 달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젊은이들을 겨냥한 ‘퓨처 스퀘어 클럽’을 운영해 성공을 거둔 지나 그린우드는 <로이터통신>에 “돈도 있고 지성도 있는 요즘 젊은이들은 배꼽 아래에만 신경쓰지 않는다”며 “‘인텔리 데이팅’이란 말이 곧 사전에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원제 토론모임을 설립한 존 고든도 “복잡한 듯 보이면서도 깊이는 얕은 현재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적인 것에 갈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