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영국 런던 의사당 인근에서 경찰의 총격을 입은 테러범 칼리드 마수드를 응급구조요원들이 들것에 실어 나르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영국 런던경찰청은 23일(현지시각) 전날 런던의사당 인근에서 차량테러를 벌인 범인이 영국 태생의 남성 칼리드 마수드(52)라고 신원을 공개했다.
런던 경찰청은 범행 하루만인 이날 성명을 내고 “마수드는 영국 남부 켄트에서 태어났으며, 최근 웨스트 미들랜드에서 거주했다”며 “여러 가명을 썼다”고 밝혔다. 마수드는 이미 폭력, 흉기 소지, 공공질서 위반 등의 혐의로 2003년까지 수차례 기소된 전력이 있는 인물이다. 다만 마수드는 정보 당국의 테러 의심 감시망에 오른 인물은 아니었으며, 이번 범행과 관련해서도 사전에 입수된 정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마수드의 첫 전과는 1983년 그가 19살이었을 당시 폭행 혐의였고, 마지막 전과는 2003년 흉기 소지 혐의였다고 전했다.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용의자는 몇 년 전 폭력적인 극단주의와 연관이 의심돼 국내정보국(M15)으로부터 한차례 조사를 받은 이력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는 영국 경찰은 이날 범행 공모 혐의로 런던과 버밍햄 인근에서 여성 3명과 남성 5명등 모두 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배후를 자처한 상태다.
황금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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