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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대선 TV토론서 스타로 떠오른 프랑스 노동자 후보

등록 2017-04-06 15:17수정 2017-04-07 01:29

포드자동차 공장 노동자인 반자본주의신당 푸투 후보
티셔츠 차림으로 참석…유력 대선 주자들에게 직격탄
토론회 뒤 소셜미디어에서 화제
프랑스의 노동자 대선 후보 필립 푸투가 4일 티브이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프랑스인포티브이 화면 갈무리
프랑스의 노동자 대선 후보 필립 푸투가 4일 티브이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프랑스인포티브이 화면 갈무리
프랑스 대선에 나선 노동자 후보가 티브이 토론회에 출연해 유력 후보들한테 직격탄을 날리면서 유권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필립 푸투(50) 반자본주의신당 대선 후보는 4일(현지시각) 밤부터 자정 넘게 이어진 2차 대선 후보 티브이 토론회에 출연해 “많은 이들을 고통 속에 몰아넣는 자본주의를 혁파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그는 프랑스 남서부에 있는 포드자동자 공장 노동자로, 이번에 5주 간의 휴가를 받아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도 말끔한 정장 차림의 다른 후보들과 달리 목 부분이 늘어진 흰색 티셔츠 차림에 헝클어진 머리카락, 덥수룩한 수염 그대로 참여했다.

그는 2012년 대선(1.15% 득표)에 이어 두 번째로 출마했으며, 노동자 해고 금지, 주당 노동시간 32시간으로 감축, 기업과 은행의 수익 강제 몰수 등 급진적 공약들을 내세우고 있다.

푸투는 이날 유력 대선 주자인 프랑수아 피용 공화당 후보와 마린 르펜 국민전선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두 후보는 각각 부패 추문으로 여론의 도마에 올라 있다. 그가 르펜이 유럽의회의 조사를 피하려고 면책특권을 내세웠던 것을 거론하면서 “경찰이 노동자들을 잡으러 올 때 우리에겐 그런 면책특권이 없다”고 하자 방청석에서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최근 한 후원자한테 고급 정장을 선물 받은 피용 후보한테는 “소송을 걸겠다”고 했고, 이에 피용이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 그대로 티브이를 탔다. 가장 유력한 주자로 꼽히는 중도신당의 에마뉘엘 마크롱(40)한테도 “노동이 뭔지 모른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마크롱은 국립행정학교(ENA)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인물이다.

푸투의 맹활약은 소셜미디어에서도 화제가 됐다. 11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이 언급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프랑스 대선은 4월23일과 5월7일(결선) 치러질 예정이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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