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반대” 프랑스 소요사태가 2주를 넘긴 가운데 12일 프랑스 남서부 툴루즈의 주민들이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펼침막을 앞세우고, 라 레이네리 주택단지를 출발해 도심까지 평화 행진을 벌이고 있다. 툴루즈/AP 연합
주말 곳곳 “사르코지 퇴진” 시위
프랑스의 방화시위가 진정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12일 저녁 남동부 제3의 도시인 리옹의 도심에서 처음으로 청소년과 경찰이 충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날 리옹의 충돌은 유서깊은 벨쿠르 광장에서 있었으며 청소년 50여명이 경찰에 돌을 던지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해산에 나섰다. 소요 사태 발발 이래 주요 도시의 도심에서 충돌이 빚어지긴 처음이다. 파리 라탱 구역에서는 좌파 그룹들과 노동단체들이 주도한 평화적 시위가 열려 정부의 비상조치 발동을 비판하고, 강경 대응으로 사태를 격화시켰다는 비난을 받는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 남서부 툴루즈에서도 비상사태법 발동에 항의하는 평화 시위가 열렸다. 한편 12일 밤사이 방화로 차량 374대가 불타고 212명이 체포돼 시위가 감소 추세를 계속했다. 김학준 기자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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