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60대 마크롱 부인의 임신? 샤를리 에브도, 이번엔 ‘성차별’ 만평

등록 2017-05-11 22:25수정 2017-05-11 22:25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의 60대 나이를 빗댄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 샤를리 에브도 페이스북 갈무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의 60대 나이를 빗댄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 샤를리 에브도 페이스북 갈무리.
과도한 풍자로 악명 높은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이번에는 예비 영부인 브리짓 마크롱(64)의 나이를 빗댄 성차별적 만평으로 구설에 올랐다.

샤를리 에브도는 지난 10일자 잡지의 표지 그림에 에마뉘엘 마크롱(39) 대통령 당선인이 임신한 브리짓의 배 위에 손을 댄 채 웃는 모습을 그리고 "그가 기적을 일으킬 것이다!"라는 문구를 넣었다.

새로 탄생한 대통령이 프랑스에 기적을 일으켜 달라는 희망을 담은 것으로 보이지만, 마크롱보다 25살 많은 브리짓의 나이를 빗댄 고약한 만평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고령의 브리짓을 임신시킨 기적을 행한 마크롱이 다른 기적들도 일으킬 수 있다'는 뜻을 내포했기 때문이다.

물론 브리짓이 임신한 것은 아니다. 브리짓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들 하나와 딸 둘을 두고 있으며, 자녀들 역시 엄마와 함께 '새 아빠'인 마크롱을 위해 캠프에서 뛰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 공간에는 샤를리 에브도의 악취미를 비난하는 글이 쇄도했다. 'remtastet'라는 ID의 한 프랑스 네티즌은 트위터에서 "언론의 자유가 샤를리 에브도에서는 여성혐오, 악취미와 결합했다. 가련하다"고 비판했다.

프랑스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에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이 부인 브리지트 트로뇌와 함께 7일 파리 루브르 광장에서 열린 당선 축하 행사 무대에 올라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에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이 부인 브리지트 트로뇌와 함께 7일 파리 루브르 광장에서 열린 당선 축하 행사 무대에 올라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마크롱이 자신의 고교 시절 프랑스어 교사였던 25살 연상의 브리짓과 결혼한 이야기는 유명하다.

브리짓은 마크롱이 고교 재학 당 아이 셋에 남편까지 있는 주부였지만, 둘은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15년 뒤인 2007년 결혼에 골인했다.

마크롱의 이런 독특한 개인사는 직설적이고 기성체제에 저항하는 듯한 유려한 말솜씨와 결합해 대선 국면에서 젊은 층의 인기를 얻은 핵심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마크롱이 겉으로 고령의 브리짓을 아내로 내세운 채 뒤로는 라디오프랑스의 사장 마티우 가예와 동성연인 관계라는 루머가 파다하게 돌기도 했다.

마크롱은 최근 르파리지앵과 인터뷰에서는 브리짓과 자신의 나이 차에 대해 작심하고 "브리짓이 나보다 나이가 많아서 많은 이들이 우리 관계를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반대로 나이 차가 역전됐다면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성차별적 인식에 섭섭하다는 감정을 드러냈다.

(파리=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