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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 엡도, 이번엔 ‘24살 연상’ 마크롱 부인 풍자 논란

등록 2017-05-14 16:36수정 2017-05-14 20:20

임신한 트로뇌 만평에 “성 차별·나이 차별” 비판 일어
“트럼프 부부 24살 나이차는 비아냥 않더니…” 지적도
거침없는 풍자로 논란을 부르는 프랑스 시사풍자 만화잡지 <샤를리 엡도>가 최신호에서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당선자 부부의 나이 차이를 건드리는 만평을 게재했다. 마크롱이 임신한 것으로 보이는 부인 트로뉘의 배에 손을 대고 있는 그림에 “그가 기적을 행하려 한다”는 글을 적었다. 24살이나 연상인 부인의 임신만큼이나 두 부부의 결혼이 기적에 가깝다는 뜻이다.
거침없는 풍자로 논란을 부르는 프랑스 시사풍자 만화잡지 <샤를리 엡도>가 최신호에서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당선자 부부의 나이 차이를 건드리는 만평을 게재했다. 마크롱이 임신한 것으로 보이는 부인 트로뉘의 배에 손을 대고 있는 그림에 “그가 기적을 행하려 한다”는 글을 적었다. 24살이나 연상인 부인의 임신만큼이나 두 부부의 결혼이 기적에 가깝다는 뜻이다.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 부부의 24살 나이차를 둔 입방아가 계속 되고 있다.

거침없고 성역 없는 풍자로 이슬람주의 세력으로부터 테러까지 당하며 논란을 부른 프랑스의 시사풍자 만화잡지 <샤를리 엡도>가 최근호에서 마크롱 부부의 나이 차를 풍자한 만평이 다시 논란을 부르고 있다. 잡지는 마크롱 당선자가 임신한 것으로 보이는 부인 트로뇌의 배에 손을 얹어놓은 그림에 “그는 기적을 행하려 한다”고 쓴 만평을 게재했다. 이 메시지는 선거 기간 중 마크롱의 낙관적인 선거 구호를 언급한 것이기는 하나, 그 그림은 명백히 부인이 24살이나 연상인 이 부부의 나이 차를 건드린 것이다.

남녀 관계 문제에 관대한 프랑스에서도 마크롱 부부의 나이 차는 트로뇌를 향해 ‘소아성애자’라는 모욕까지 소셜미디어에서 여전히 떠돌게 하고 있다. 비아냥이 큰 만큼 이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잡지의 만평은 의심할 여지 없이 ‘성차별주의’이고 ’나이차별주의’라는 것이다.

트로뇌와 전 남편 사이의 큰딸 티펜 오지에르(32)는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그런 증오는 질투심에서 나온 것이라고 적극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시엔엔>(CNN) 인터뷰에서 “이런 공격은 남성 정치인이나, 여성 정치인을 부인으로 둔 남성에게 가하는 공격이 아니다”라며 “아주 부적절하다”고 비난했다. 마크롱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도 트로뇌를 옹호하고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나는 마크롱을 옹호하며 5년을 보내지 않을 것이나 여성 혐오적이고 나이 차별적인 언사에 맞서 브리지트 마크롱을 옹호하며 5년을 보내겠다”고 적었다.

마크롱 부부의 24살 나이 차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 부인 멜라니아의 나이 차이와 같은데 트럼프 부부에게는 그런 비아냥이 별로 없는 현실도 지적된다. 프랑스의 많은 여성 유권자들은 “젊은 여성과 사는 남성은 정상”이라며 “그럼 그 반대 역시 훌룡한 것”이라고 지적한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마크롱은 이런 문제를 언급하는 것조차 피곤하다는 표정이다. 마크롱은 <르파리지앵> 인터뷰에서 “만약 내가 아내 보다 20살 연상이라면, 아무도 그래서는 안 된다고 한순간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 많은 사람들이 ‘이런 관계는 있을 수 없다’고 말하는데, 그 이유는 그녀가 나보다 20살 이상 나이가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모순된 나이 차별과 성차별에 의식에 사로잡혀 있다는 비난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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