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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영국 흔드는 마크롱 “EU로 되돌아올 문 열려 있다”

등록 2017-06-14 16:56수정 2017-06-20 14:56

메이 총리와 정상회담 뒤 발언
총선서 과반 잃은 영국 보수당
‘하드 브렉시트’ 내부 파열음
마크롱은 총선 70% 점유 전망
영국 상대 정치적 입지 강화
13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프랑스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두 정상은 이날 함께 양국 친선 축구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파리/EPA 연합뉴스
13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프랑스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두 정상은 이날 함께 양국 친선 축구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파리/EPA 연합뉴스
“되돌아올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3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한 영국이 아직 유럽연합에 남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마크롱은 “(브렉시트를 결정한) 주권 행사가 영국 국민들에 의해 이뤄졌고, 나는 그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그러나 브렉시트 협상이 끝날 때까지는 (유럽연합의) 문은 언제나, 그리고 당연히 열린 채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일단 협상이 시작되면 그것을 되돌리기는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브렉시트 협상 일정 등을 논의했다. 이날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영국이 그들의 결정을 바꾸길 원한다면, 열린 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 강화론자인 마크롱은 평소 성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발언을 한 것이지만, 최근 양국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면 무게감이 특별했다. 지난주 영국 총선에서 메이가 이끄는 보수당이 과반(326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메이가 고수하던 ‘하드 브렉시트’(유럽연합과의 ‘완전한’ 결별) 노선이 위협받고 있다. 기존 과반 의석을 상실하고 318석을 차지하는 데 그친 보수당은 민주연합당(DUP)과의 연정을 꾸리려 시도 중이다. 브렉시트 협상에 앞서 메이의 총리직 유지가 가능할지부터 의문시되는 상황이다. 반면 유럽연합 회원국일 때와 마찬가지로 유럽 단일시장 접근권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노동당의 의석은 크게 늘었다.

보수당 내부에서도 하드 브렉시트에 관해 균열이 일고 있다. <비비시>(BBC) 방송은 “심지어 원로들 사이에서도 보수당만의 브렉시트는 성립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가디언>도 노동당의 한 의원을 인용해 “이제 보수당 내부에서 (단일시장 안에) 남기를 원하는 이들이 주장하고 행동할 권리를 갖게 됐다”고 보도했다.

벼랑 끝에 몰린 메이와는 달리 마크롱의 입지는 탄탄하다. 오는 18일 총선 결선투표를 거치면 마크롱이 이끄는 ‘전진하는 공화국’이 전체 의석의 70% 이상을 석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과 유럽연합 간 브렉시트 협상은 19일 진행될 예정이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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