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이 18일 공개한 전소된 그렌펠 타워 내부 사진 EPA 연합뉴스
지난 14일 영국 런던 고층 아파트 ‘그렌펠 타워’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추정 사망자 수가 79명으로 늘었다.
<가디언> 등 외신을 보면 현지시각 19일 스튜어트 쿤 런던경찰청 국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 8시까지 그렌펠 타워 화재로 79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사망이 확인된 5명에 실종자 74명을 포함한 숫자다. 쿤 국장은 현재까지 실종자로 신고된 이 중 5명이 생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 추정자 숫자가 여전히 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색 작업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경찰이 건물 전체를 한 번 수색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희생자 수가 더 이상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 앞서 17일 경찰은 추정 사망자 수가 58명이라고 발표했다.
<비비시>(BBC) 보도를 보면 아직 부상자 18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고 이 중 9명이 중태다. 지난 14일 새벽 런던 서부 노스켄징턴 지역에 위치한 24층 아파트 그렌펠 타워에 불이 났고 15분만에 외벽을 타고 불이 번져 건물 전체를 뒤덮었다. 그렌펠 타워에는 12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었고 화재 당시 수백 명의 주민이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렌펠 타워는 공영아파트로 아랍계 등 저소득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영국 경찰이 18일 공개한 전소된 그렌펠 타워 내부 사진 EPA 연합뉴스
경찰은 18일 전소된 그렌펠 타워 내부 사진을 공개해 화재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전하고 수색의 어려움을 알리기도 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