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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스페인, 국왕이 나서 지브롤터 영유권 주장

등록 2017-07-13 16:02수정 2017-07-13 16:31

영국 방문 펠리페 6세, 지브롤터 영유권 합의 촉구
영국 정부, “영국 잔류 원하는 지브롤터 주민 뜻 따라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오른쪽 두번째)과 남편 필립공(왼쪽)이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오른쪽)와 레티지아 왕비(왼쪽 두번째)와 환영만찬을 시작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런던/EPA 연합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오른쪽 두번째)과 남편 필립공(왼쪽)이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오른쪽)와 레티지아 왕비(왼쪽 두번째)와 환영만찬을 시작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런던/EPA 연합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스페인의 펠리페 6세 국왕이 12일 영국 정부를 향해 지브롤터 영유권에 대한 새로운 합의를 촉구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계기로 다시 불거진 지브롤터 영유권 갈등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펠리페 6세는 이날 영국 의회에서 연설하면서 “우리의 차이들을 극복하려는 결의는 지브롤터 문제에서는 더욱 클 것이고, 필요한 대화와 노력을 통해 관련된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치 문제에 개입하지 않는 국왕이 민감한 양국 현안을 언급하자, 영국 쪽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데이앤 그린 제1국무장관은 “영국 잔류 의사가 압도적인 지브롤터 주민들의 희망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비언 피카르도 지브롤터장관은 스페인 국왕의 언급은 그가 영국의 영토를 “체스판의 졸처럼 한 군주에서 다른 군주에게로 거래될 수 있는 것으로 취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비난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도 나서야 했다. 여왕은 이날 환영만찬에서 “양국은 놀랄 만한 역사를 공유하고 있지만 불가피하게 의견을 같이하지 않는 문제도 있다”며 지브롤터 문제를 간접적으로 거론했다.

대서양과 지중해를 연결하는 좁은 지브롤터해협의 북쪽 스페인 쪽에 있는 바위산인 지브롤터는 1713년 영국령이 된 이후 300여년 동안 스페인이 계속 공동 주권을 요구하는 분쟁 지역이다. 스페인 쪽은 영국이 유럽연합과 탈퇴 협상을 벌이자 지브롤터 영유권 문제를 고리로 걸고 있다. 스페인은 영국이 지브롤터 영유권 문제에서 양보하지 않으면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 뒤 원하는 유럽연합과의 무역협정을 비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유럽연합 역시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할 경우에는 스페인과 영국 사이의 합의가 있어야만 지브롤터 영유권에 대한 유럽연합과 영국 사이의 합의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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