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항공기가 26일 프랑스 라롱드레모르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프랑스 남부를 덮친 대형 화재로 주민 1만여명이 대피했다. 라롱드레모르/AP 연합뉴스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민 1만명이 대피했다. 이번 산불은 이상 고온과 폭염, 건조한 날씨 때문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비비시>(BBC)는 26일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주 마르세유와 칸 사이에서 발생한 산불이 보름레미모자 지역까지 번져 주민과 관광객 등 1만여명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산불은 지난 24일 보클뤼즈 남부 뤼베롱 라바스티돈 인근에서 시작된 뒤 남프랑스 연안 곳곳으로 무섭게 번지고 있다. 관광객이 몰린 지중해 섬 코르시카에서도 임야 4000㏊를 태웠고, 자동차와 건물도 피해를 입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4000여명과 소방헬기 10대를 동원해 진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방관 12명이 부상했다. 당국은 또 유럽연합(EU)에 산불 진압을 도울 항공기 2대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