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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재정난’ 로마 “트레비 분수 동전, 이젠 시 예산으로”

등록 2017-11-11 21:30

매년 약 13억원 자선단체 기부
내년 3월부터는 시 자금원으로

트레비 분수 연합뉴스
트레비 분수 연합뉴스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이탈리아 로마 시가 로마의 대표적 명소인 트레비 분수에 던져진 동전을 시 예산으로 귀속한다.

10일 라 레푸블리카 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로마 시는 그동안 가톨릭 자선단체에 기부돼 온 트레비 분수의 동전들을 내년 3월부터 로마 시 예산으로 편입, 시당국이 추진하는 프로젝트의 자금원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136억 유로(약 17조7천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떠안고 있어 쓰레기 수거, 대중 교통 등 도시의 기본적인 인프라 개선에 투자할 여력조차 없는 로마 시의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트레비 분수에 쌓이는 동전의 합계는 매년 약 100만 유로(약 1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해의 경우 약 140만 유로가 수거돼 가톨릭 자선단체 카리타스에 기부됐고,카리타스는 이 돈을 빈곤 가족의 식품 지원과 노숙자들을 위한 급식소와 난민 쉼터 등의 운영에 썼다.

그리스 신화 속 인물들을 형상화해 제작한 높이 26m 규모의 트레비 분수는 건축가 니콜로 살비의 설계에 따라 1762년 완성된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다. 이곳에 동전을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다는 속설에 따라 전 세계 관광객의주머니에서 나온 동전이 끊이지 않고 바닥에 쌓이고 있다. 한편, 로마 시는 트레비 분수에 들어가거나 신체의 일부를 담그고, 분수 주변에서 음식을 먹는 등 예의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거액의 벌금을 부과해 부족한 재정을 메우고 있다.

지난 7월에는 60대의 영국 여성이 트레비 분수에 들어가 450유로(약 59만원)의 벌금 고지서를 발부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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