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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위기의 메르켈…연립정부 구성 결렬

등록 2017-11-20 10:22수정 2017-11-20 10:44

기민련·녹색당·자유민주당 연립정부 협상 결렬
소수연립정부 구성이나 새로운 총선해야
자유민주당이 협상에서 이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9일 녹색당과 자유민주당과의 연립정부 구성이 결렬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베를린/AFP 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9일 녹색당과 자유민주당과의 연립정부 구성이 결렬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베를린/AFP 연합뉴스
독일에서 앙겔라 메르켈 기민련 정부의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결렬됐다. 메르켈의 기민련은 소수 정부를 구성하거나, 다시 조기총선을 치러야 하는 정치적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

지난 9월 총선에서 1당을 유지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기민련은 녹색당과 자유민주당(FDP)와의 연립정부 구성을 논의했으나, 자유민주당이 19일 협상에서 이탈했다. 자유시장주의를 신봉하는 자유민주당의 크리스티안 린트너 대표는 이날 메르켈 총리의 기민련과 녹색당과는 “신뢰의 기반”이 없다며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자유민주당이 협상에 다시 참여하지 않으면, 메르켈 총리는 소수연립정부를 구성하거나 새로운 총선을 치러야 한다. 메르켈의 기민련은 지난 9월 총선에서 1당을 유지했으나,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또 기민련을 비롯한 사민당 등 기존 주류 정당들은 이전에 비해 크게 의석을 잃었다. 반면, 극우민족주의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원내로 진출하는 등 우파포퓰리즘이 크게 약진했다.

린트너 대표는 “오늘 진전이 없었고 오히려 후퇴했다”며 “목표로 했던 타협들이 의문에 처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연립정부 협상에서는 세금, 망명, 환경정책 등을 놓고 세 당이 크게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난민 문제로, 시리아 난민들이 독일에 있는 가족들과 결합할 수 있는지를 놓고 크게 이견이 보였다고 <비비시>가 보도했다.

메르켈 진영의 보수파들은 ’독일을 위한 대안’의 부상을 의식해, 난민 가족 재결합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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