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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연립정부 구성 결렬’ 독일, 2개월 만에 다시 총선?

등록 2017-11-21 09:51수정 2017-11-21 09:59

메르켈, 조기총선 카드 고려
여당 유권자 85%가 조기총선 지지
사민당과의 대연정도 다시 추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0일 베를린에 있는 연방의회에서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베를린/EPA 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0일 베를린에 있는 연방의회에서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베를린/EPA 연합뉴스
연립정부 구성 협상에 실패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새로운 조기총선 실시를 고려하고 있다. 지난 9월에 총선을 치르지 2개월만이다.

메르켈 총리는 20일 공영방송인 와의 회견에서 “새로운 총선이 실시되면, 수용해야만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수 연립정부 구성을 여전히 희망한다고 말하면서도 이렇게 밝혔다. 그는 만약 선택을 강요받는다면, 소수정부를 이끌기 보다는 새로운 총선이 치르기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말을 결코 하고 싶지는 않으나, 아주 회의적이다”며 “새로운 선거가 더 나은 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메르켈의 보수 기민련은 지난 9월24일 총선에서 1당의 지위를 유지했으나, 과반 획득에는 실패했다. 메르켈은 자유민주당 및 녹색당과 연립정부 구성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19일 자유민주당이 협상 결렬 선언하면서, 다수 연립정부 구성은 난관에 봉착한 상태이다.

20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기민련 유권자의 85%가 메르켈이 새로운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가 다시 실시되는데는 몇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여론 추이를 보면, 새롭게 선거가 실시되도 현재의 의회 의석수를 바꿀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20일 여론조사에서도 새롭게 선거가 실시되도, 과반이 넘는 다수당 출현은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메르켈은 이날 프랑크 발터 스테인마이어 대통령을 만나 향후 정국을 논의했다. 독일 헌법은 대통령에게 의회를 해산하고 선거를 치를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스테인마이어 대통령은 조기 총선으로 가기 전에 대안적인 연립정부가 가능한지를 주요 정당들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기민련과 대연정을 구성했던 사민당은 이날 대연정을 다시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안드레아 날레스 사민당 신임 원내대표는 현재 연립정부 구성 협상에서 사민당도 대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혀, 협상의 가능성을 남겨뒀다.

메르켈의 진영 내에서는 메르켈이 당대표와 총리직에서 내려오는 방안도 나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그의 사임으로 사회민주당과 관계를 개선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메르켈은 이날 회견에서 이런 방안을 “왜곡”이라며 “그걸로는 좋은게 나올 수 없다”고 부인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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