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사회당 올랑드 제1서기 4연임
2007년 대선 전열 가다듬어
프랑스 사회당이 당 내분의 골을 메우고 프랑수아 올랑드(51) 제1서기의 연임을 압도적으로 승인하면서 2007년 대선을 향한 돛을 올렸다.
올랑드 제1서기는 25일 파리에서 열린 당 대의원대회에서 76.96%의 지지를 얻어, 1997년 제1서기로 선출된 뒤 네번째 연임에 성공했다고 <아에프페(AFP)통신> 등이 전했다.
올랑드는 26일 당선 연설에서 “사회당은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며 “모든 객관적인 조건은 우파의 패배를 위해 있다”고 말했다.
올랑드는 당 단합을 위해 고위 당직의 3분의 1을 급진 소장그룹인 ‘새 사회주의자’에 할당했다. 이 그룹은 지난 5월 당론을 어기고 유럽헌법 반대운동을 한 로랑 파비위스 전 총리와 아르노 몽트부르가 이끌고 있다.
올랑드 제1서기는 이날 공산당, 녹색당, 급진 좌파 정당 지도자들에게 올해 연말 이전까지 만나 2007년 대선에 대비한 정책 논의를 벌이자고 제의했다.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들어왔던 그는 지난주 르망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통합 정치강령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사회당은 정치강령에서 △기업세 등 부과로 유럽연합 예산 국내총생산(GDP)의 2%로 인상 △최저임금 인상 △주 35시간 근무제 강화 △유럽연합 외에서 수입하는 상품에 관세 부과 △프랑스전기(EDF) 재국유화 등을 채택했다.
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40%가 사회당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60%는 2007년 대선에서 사회당이 이길 수 없다고 답했다.
김학준 기자, 외신종합 kimh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