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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해리 왕자·메건 마클 로열 웨딩, 신부 아버지 불참 왜?

등록 2018-05-15 15:29수정 2018-05-15 16:15

19일 영국 윈저성 결혼식에 마클 아버지 불참
10만파운드 받고 찍은 ‘파파라치 사진’ 논란 커지자
<티엠지>에 “심장 통증 때문” 안 간다고 밝혀
영국인 66% “관심 없다”…57% “경비 비용도 왕실이 내라”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켄징턴궁 공식 트위터 갈무리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켄징턴궁 공식 트위터 갈무리
19일 정오(한국시각 19일 밤 8시) 영국 윈저성 세인트 조지 교회에서 열리는 해리(34) 왕자와 메건 마클(37)의 ‘로열 웨딩’에선 마클이 아버지 손을 잡고 식장에 걸어 들어가는 장면을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마클의 아버지 토머스 마클(73)이 10만파운드(약 1억4500만원)를 받고 ‘파파라치 컷’을 일부러 연출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뒤,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비비시>(BBC)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전날 영국 <데일리 메일>은 아버지 마클이 찍힌 파파라치 컷과 그가 사진 기자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속 아버지 마클은 영국 관련 책을 들춰보고, 피시(PC)방에서 기사를 찾아보거나 정장을 맞추기 위해 목 둘레를 재고 있다. 언뜻 일상적으로 보이나 지난 3월께 연출해서 찍은 사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목 둘레를 재던 곳은 심지어 옷가게가 아니라 파티용품 판매점이었다.

토머스 마클이 목 둘레를 재고 있는 모습. <데일리 메일> 누리집 갈무리
토머스 마클이 목 둘레를 재고 있는 모습. <데일리 메일> 누리집 갈무리
아버지 마클은 방송사 조명감독으로 일하다가 도리아 라드란과 결혼해 마클을 낳았다. 마클이 6살 때 이혼했고, 현재 멕시코에 거주하고 있다. 마클의 이복 언니인 사만다는 트위터에 “언론에서 좋아 보이지 않는 아버지의 모습을 내보냈기 때문에 내가 아버지에게 왕실과 아버지를 위해 긍정적인 사진을 찍자고 제안했다”며 “돈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아버지 마클은 “심장 통증이 있다”면서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미국 연예매체 <티엠지>를 통해 밝혔다. 켄징턴궁도 “마클에게 매우 개인적인 상황”이라면서 “해리 왕자와 마클은 어려운 상황에 대해 이해와 존중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아버지 토마스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메건 마클. <데일리 메일> 누리집 갈무리
아버지 토마스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메건 마클. <데일리 메일> 누리집 갈무리
일생일대의 순간을 앞둔 마클을 난처하게 만든 건 아버지뿐만이 아니다. 이복 오빠인 토머스 마클 주니어(51)는 지난 2일 해리 왕자에게 편지를 보내 “시간이 지나면 (결혼이) 왕실 역사상 가장 큰 실수였음을 알게 될 것”이라며 결혼식을 취소하라고 했다. 이후 다시 마클에게 편지를 보낸 그는 “우리가 수년간 거리를 뒀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가족”, “우리를 잊어버린다면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결혼식에 초대해달라고 부탁해 구설에 올랐다.

‘로열 웨딩’에 대한 세계의 관심은 커지지만 정작 영국 시민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군주제 반대를 주장하는 단체 ‘리퍼블릭’의 의뢰로 지난 10~11일 영국 성인 16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66%는 “로열 웨딩에 관심 없다”고, 전체의 60%는 일반적인 주말을 보낼 계획이라고 답했다. 왕실이 결혼식 비용뿐 아니라 경비·보안 비용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답변도 57%나 됐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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