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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영국인들이 미국 대통령 방문에 반발하는 3가지 방법

등록 2018-07-12 23:21

12일 나흘 일정으로 임기 중 처음 영국 찾은 트럼프
록밴드 그린데이의 곡 ‘아메리칸 이디엇’ 인기 순위에 올리고
‘아기 트럼프’ 풍선 띄우기, 영국 곳곳에서 거리 시위 예정
미 국무부 영사사업부, 영국 거주 미국인에 주의 당부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한 ‘아기 트럼프’ 모양 풍선의 모습. <시엔엔> 누리집 갈무리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한 ‘아기 트럼프’ 모양 풍선의 모습. <시엔엔> 누리집 갈무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를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나흘 일정으로 영국을 방문했다. 임기 중 첫 방문인데, 영국 곳곳에서 반발 시위가 예정돼 있다. 오죽하면 미국 국무부 영사사업부에서 영국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에게 “눈에 띄지 말라”고 성명을 냈을 정도다. <시엔엔> 방송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반발하는 영국의 3가지 방법’이란 기사를 통해 영국 내 반 트럼프 시위 풍경을 전했다.

첫 번째 방법은 음악을 이용한 항의 시위다. <시엔엔>은 영국 누리꾼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1990년대를 풍미한 미국 록밴드 ‘그린데이’의 2004년 곡 ‘아메리칸 이디엇’(미국 바보라는 뜻)을 음원 차트 1위에 올리려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누리꾼들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아메리칸 이디엇’ 음원을 내려받아 인기 순위 1위에 올리겠다는 작전을 세웠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 이런 운동을 장려했는데, 이 페이지에 모인 인원이 2만3000명을 넘어섰다.

두 번째 방법은 ’풍선 세리머니’다. 풍선은 주로 축하할 일, 기념할 만한 행사 때 띄우지만 이번엔 다르다. 반 트럼프 시위 조직자들은 기저귀를 찬, 우스꽝스러운 ‘아기 트럼프’를 풍선으로 만들어 13일부터 영국 의회 바로 위 30m 상공에 띄우기로 했다. 높이만 6m로 거대해,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록밴드 그린데이의 곡 ‘아메리칸 이디엇’을 다운받자는 에스엔에스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
록밴드 그린데이의 곡 ‘아메리칸 이디엇’을 다운받자는 에스엔에스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
거리 시위도 영국 곳곳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시엔엔>은 브리스틀, 뉴캐슬, 리즈, 케임브리지, 카디프 등에서 반 트럼프 시위가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을 따라 움직인다. 첫날 일정 중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만찬을 가질 예정인 옥스퍼드셔주 블레넘 궁 부근에서 소규모 시위가 열린다. 13일엔 메이 총리와 오찬을 할 총리 별장용 관저 체커스 인근에서도 시위가 예정돼 있다. 대규모 시위대는 13일 오후 2시 런던 포틀랜드플레이스에서 모인다. 이어 오후 5시에는 런던 중심가인 트래펄가 광장에서 집회가 열린다. <시엔엔>은 이 ‘스톱 트럼프’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최소 수천명이 거리로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윈저 궁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을 만나고, 14~15일은 스코틀랜드 턴베리에 있는 자기 소유의 골프 리조트에서 시간을 보낸다.

영국 거주 미국인에게 주의를 당부한 미국 국무부 영사사업부 페이스북 화면
영국 거주 미국인에게 주의를 당부한 미국 국무부 영사사업부 페이스북 화면
메이 총리는 지난해 1월 엘리자베스 여왕을 대신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국을 방문해달라는 공식 초청장을 보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초청을 받아들였으나, 영국인 180만명이 반발했다. 이들은 영국 의회 누리집에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반대하는 서명을 시작했고, 의회가 초청장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시차를 두고 임기 1년 6개월여 만에 영국 방문에 나섰다. 대신 대규모 시위대를 피해 런던 일정을 최소화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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