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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황당 프랑스’…대통령 보좌관이 경찰 위장 시민 폭행

등록 2018-07-19 21:56수정 2018-07-20 08:37

노동절 시위 때 경찰 복장으로 시민 마구 폭행
‘르몽드’ 적나라한 장면 담은 동영상 폭로
대통령궁 “이미 직무정지 15일”…수사 착수
경찰 복장으로 시위 진압에 나선 알렉상드르 베날라. 출처: 르몽드
경찰 복장으로 시위 진압에 나선 알렉상드르 베날라. 출처: 르몽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보좌관이 경찰로 위장한 채 시위 참가자들을 폭행하는 황당한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르몽드>는 19일 마크롱 대통령의 치안 담당 보좌관 알렉상드르 베날라가 지난 5월1일 노동절 시위 때 경찰로 위장한 채 시민들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폭로했다. 베날라는 시위 진압용 헬멧을 쓰고 여느 경찰처럼 진압에 나섰다. 그는 팔로 여성의 목을 휘감고 끌고갔다. 이어 한 남성을 목을 감싸 넘어뜨린 뒤 주먹으로 마구 폭행했다. 다른 경찰관들은 시민들을 밀치는 데 그친 반면, 베날라는 쓰러진 사람을 위에서 가격하는 등 적극적으로 폭력을 행사했다. 주변 시민들은 놀란 표정으로 이를 지켜봤다.

베날라가 시민의 목을 감싸 넘어뜨리고 있다. 출처: 르몽드
베날라가 시민의 목을 감싸 넘어뜨리고 있다. 출처: 르몽드
프랑스 대통령궁은 이미 베날라의 행위를 파악하고 15일간 직무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엘리제궁 대변인은 “베날라는 단지 시위를 관찰하는 자격으로 현장에 갔다. 하지만 이 범위를 넘어서는 행위를 했고, 비서실장이 그를 소환해 15일간 직무정지 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베날라는 이후 직무에 복귀해 19일에도 마크롱 대통령을 밀착 수행했다.

여론이 들끓지만, 왜 대통령 보좌관이 ‘1인 2역’을 했는지는 설명이 되지 않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대결한 장뤼크 멜랑숑은 “베날라는 왕자(마크롱 대통령)의 눈과 귀가 되는 인사”라며 “누구나 경찰 옆에 있다가 경찰관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법치주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검찰은 베날라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르몽드 영상▶ https://www.lemonde.fr/police-justice/video/2018/07/19/affaire-benalla-une-video-montre-un-collaborateur-de-macron-frappant-un-manifestant_5333572_165357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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