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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지난해 600만명 찾은 에펠탑, 직원 300명 파업으로 폐쇄

등록 2018-08-02 14:51수정 2018-08-02 17:07

직원들, 관리업체 새 예약 정책에 반발해 파업 돌입
“사전예약 확대에 현장 혼란…관람객 대기시간 길어져”
프랑스 파리 에펠탑 주변의 야경. 에펠탑은 한해 6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다. 파리/EPA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에펠탑 주변의 야경. 에펠탑은 한해 6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다. 파리/EPA 연합뉴스
한해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찾은 프랑스 파리의 대표적 관광지 에펠탑이 직원들의 파업으로 폐쇄됐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1일 오후 4시(현지 시각)부터 직원 300명이 파업에 돌입해 에펠탑 출입이 금지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파업은 에펠탑 관리업체인 에스에떼에(SETE)의 새 예약 정책에 직원들이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아에프페>, <에이피>(AP) 통신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관리업체는 지난달부터 일일 입장권 전체 물량 중 절반을 사전 온라인 예약을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했다. 이전에는 20% 정도만 사전예약이 가능했고 나머지 관람객은 현장구매를 통해 입장해야 했다.

문제는 관리업체가 사전 예약자들과 현장구매자들이 각각 다른 승강기를 이용하도록 한 정책이었다. 직원들은 “오전과 같이 사전 예약자들이 별로 없을 때도 현장구매자들이 지정된 승강기를 사용해야 하는 규정 때문에 불필요하게 줄이 길어지는 상황이 반복됐다”며 “업체의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현장 혼란이 가중됐다”고 비판했다. 이 정책으로 길게는 3시간가량을 대기하는 관람객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현장 직원들은 말했다.

이에 반해 관리업체 쪽은 “에펠탑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난 상황에서도 현장구매자들의 대기시간은 지난해와 비교에 많이 길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직원들은 승강기를 탑승 규정 변경 등을 요구했지만, 업체 측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즉각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은 2일에도 진행될 예정이다. 외신들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파업이 길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아에프페>는 이날 “갑작스레 에펠탑이 폐쇄되며 (이곳을 찾은) 많은 관람객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고 말했다. 에스에떼에는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문과 환불을 위한 절차 등을 예약자들에게 메일로 발송한 상태다. 1889년 파리만국박람회장에 세워진 에펠탑은 지난 한해에만 6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은 세계적인 관광명소다.

에펠탑 직원들의 파업은 처음이 아니다. 직원들은 지난 2013년, 2016년 등에 임금 인상과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2013년에는 이틀간, 2016년에는 엿새간의 파업이 진행돼 많은 관광객이 관람이 통제됐다. 에펠탑 직원 300여명은 프랑스 최대 노동조합인 노동총동맹(CGT)에 소속됐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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