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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프리미어리그까지 불똥 뛴 브렉시트…연봉 환헤지 거래 ↑

등록 2018-08-28 17:24수정 2018-08-29 10:08

외국 출신 선수들, 브렉시트 영향에서 연봉 가치 지키려
환헤지 거래액 브렉시트 이전보다 43% 증가
취업 비자 필요해질 경우 영입 어려움도 우려
지난 12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인 맨체스터 시티의 포르투갈 출신 선수 베르나르두 실바가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공중에 뛰어올라 기뻐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지난 12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인 맨체스터 시티의 포르투갈 출신 선수 베르나르두 실바가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공중에 뛰어올라 기뻐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최고의 프로축구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헤지’에 나섰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7일 프리미어리거들이 영국 파운드화 가치 하락에 대비해 환헤지 상품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환헤지는 환율 변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미리 정한 환율로 거래하는 것이다.

외환 거래 업체 아르젠텍스는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자사가 취급한 스포츠 선수들의 환헤지 거래액이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3년간 취급 금액은 1억달러(약 1111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맨체스터시티 구단과 잉글랜드·웨일스 크리켓 연맹 소속 선수들은 전체 환헤지 거래액의 1~3%를 수수료로 내고 있다.

유로화에 대한 파운드화 가치는 브렉시트 투표 이후 14%가량 하락했다. 투표 직후 3개월간 하락 폭이 가장 컸지만, 최근 3개월간에도 3% 정도 가치가 떨어졌다. 존 고스 아르젠텍스 협력담당 대표는 “프리미어리그의 외국인 선수 비중은 70%가량이고, 이들은 65개국에서 왔다. 세계 어떤 리그보다도 외국인 선수 비율이 높다”며 선수들이 환헤지에 관심을 쏟는 이유를 설명했다. 대형 구단의 한 경영자도 선수들이 통화 가치 변동에 대비해 환헤지를 해왔고, 유럽 내 경기 수익금과 후원 계약 때 파운드화 대신 유로나 달러를 선호하는 현상도 있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외국 출신 선수들은 지난해부터 유로화로 연봉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 구단의 크리프 바티 최고 재무관리자는 “많은 유럽 출신 선수들이 연봉을 유로화로 수령하길 원한다”며 “그런 요구를 이해하지만 우린 파운드화를 쓰는 회사다. 통화 관리는 꽤 까다롭다”고 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내년 3월에 브렉시트가 시행되면 다른 유럽 국가 출신들도 취업비자를 받아야 해 선수 영입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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