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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양 산 채로 도축기계 넣은 프랑스 축산업자들 재판 회부

등록 2018-09-18 10:16수정 2018-09-18 10:19

숨 끊어지기 전에 도축하는 등 가축에 가혹행위 한 혐의
하원, 가축 가혹행위 처벌 강화 법안 준비
기자회견하는 프랑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 AFP/연합뉴스
기자회견하는 프랑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 AFP/연합뉴스

프랑스의 축산업자들이 새끼양을 산 채로 잔인하게 도축하는 등 동물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프랑스 남서부 바스크지방에 있는 도축장 직원들은 2년 전 새끼 양을 산 채로 잔인하게 도축하는 장면이 동물보호단체의 잠입 촬영으로 공개돼 충격을 준 바 있다. 도축장을 고발한 프랑스의 동물보호단체 L214의 브리지트 고티에르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포 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재판이 동물들의 극심한 고통을 인정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재판이 시작된 축산업자 5명은 새끼 양의 숨이 끊어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잔인하게 도축한 혐의를 받고 있다. 2년 전 L214가 몰래 촬영해 언론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도축장 직원들은 전기충격 등으로 새끼 양의 의식을 잃게 한 뒤 동물을 잡아야 하지만 의식이 있는 양을 그대로 도축기계에 넣었다. 이들은 전기충격이 약해 깨어난 양의 머리를 내려치기도 했다.

유기농 인증을 받은 이 도축장 고기는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최고 등급인 별 3개를 받은 요리사 알랭 뒤카스의 식당 등 프랑스 최고급 식당에 공급됐다.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되자 프랑스 농무부는 전국 모든 도축장에서 동물 학대 여부에 대한 특별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프랑스 의회는 가축을 다루는 방식을 동물복지 개념을 적용해 개선하는 내용의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도축이나 가축 수송 시 가혹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도축장마다 동물복지를 담당하는 직원을 지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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