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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스웨덴 극우 돌풍에…‘중도좌파’ 총리 결국 낙마

등록 2018-09-26 17:50수정 2018-09-26 20:16

뢰벤 총리 불신임안 가결
우파 연맹·극우 정당 협조
차기정부 연정 구성 난항
스테판 뢰벤 총리
스테판 뢰벤 총리
스웨덴의 중도좌파 연립정부를 이끄는 스테판 뢰벤 총리가 25일 의회로부터 불신임을 당해 물러났다.

외신들은 뢰벤 총리가 이날 의회가 실시한 신임투표에서 신임 142, 불신임 204표를 얻어 퇴진했다고 보도했다. 투표에는 전체 의원 349명 중 346명이 참가했다.

중도우파 성향의 야권 4개 연맹과 극우 정당 스웨덴민주당이 불신임을 주도했다. 앞서 지난 9일 실시된 총선에서 뢰벤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을 비롯한 중도좌파 성향의 연립여당은 전체 349석 가운데 144석을 얻는 데 그쳐 과반(175석) 확보에 실패했다. 보수당을 비롯한 야권 연합은 143석, 스웨덴민주당은 62석을 각각 얻었다.

총선 직후 뢰벤 총리는 집권을 이어가려고 연립정부 구성 협상을 주도해왔으나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다. 뢰벤 총리의 연립여당은 극우 정당인 스웨덴민주당과는 연정을 배제하고 중도우파 야권연맹에 속한 정당과의 연정을 모색했으나 성과가 없었다.

이로써 승자를 선언하기 어려운 총선 결과로 불투명해진 스웨덴 정국은 더욱 심한 교착상태에 빠지게 됐다. 연립여당보다 1석 적은 4개 정당의 야권연맹도 극우 스웨덴민주당과 협조해 총리 불신임안을 가결시켰으나, 스웨덴민주당과는 연정을 구성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견지하고 있다.

차기 정부 구성은 현재의 중도좌파 연립정부가 중도우파 연맹의 협조를 얻거나, 아니면 극우 스웨덴민주당이 중도우파 연맹과 연정 구성을 하느냐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일단 좌·우 중도 정당들은 스웨덴민주당과의 연정을 배제하고 있어 총선이 다시 치러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뢰벤 총리는 불신임안 가결로 물러났지만 연립여당이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차기 총리로 다시 재기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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