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스트레일리아에 도착한 해리 왕자 부부. <비비시>(BBC) 방송 영상 갈무리
지난 5월 영국 왕실의 수많은 전통을 깨고 결혼식을 올린 해리 왕자(34), 매건 마클 왕자비(37) 부부가 임신했다고 <비비시>(BBC)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현재 임신 12주차로, 내년 봄 출산을 앞두고 있다.
영국 왕실을 관리하는 켄징턴궁 관계자는 “행복한 소식을 대중과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마클의 임신 소식을 전했다. 왕위 계승 서열은 해리 왕자에 이어 7위가 된다.
이들 부부는 이날부터 16일 동안 오스트레일리아(호주)에서 열리는 상이군인 체육대회 ‘인빅투스 게임’을 관람하고 인근 뉴질랜드, 통가, 피지 등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결혼 이후 공식적으로 처음 떠나는 ‘왕실 투어’라고 <비비시>는 밝혔다.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 도착한 마클이 배를 가리기 위한 듯 커다란 서류철을 들고 있는 모습이 취재진 영상에 잡히면서 임신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이 지난 5월19일 결혼식이 끝난 뒤 애스콧 사륜마차를 타고 윈저성 주변을 한 바퀴 돌면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켄징턴궁 공식 누리집 갈무리
엘리자베스 여왕과 왕실 가족들은 지난 12일 유지니 공주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윈저성에 들렀다가 이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한다. 당시 마클은 진한 파랑 롱코트를 입고 결혼식에 참석했다.
마클의 어머니인 도리아 레이그랜드는 “이 사랑스러운 소식에 덕분에 매우 행복하다”며 “첫 손주를 맞이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해리 왕자 부부에게 “봄에 아기를 출산할 것이란 기쁜 소식을 전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공식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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