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의 한 트램 역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총격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구급 대원 밑에 흰색 천이 덮인 들것이 놓여있다. EPA 연합뉴스
네덜란드 중부 도시인 위트레흐트의 트램 안에서 18일 테러로 추정되는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아에프페>(AFP) 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사건은 이날 오전 시내 중심가를 지나는 트램 안에서 일어났다. 총기를 든 한 남성이 여러 발의 총알을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여러명의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피해 규모나 상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터키 출생의 37세 용의자가 사건 직후 빨간색 르노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위트레흐트 중심가의 트램역 주변 광장을 폐쇄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또 용의자를 아직 체포하지 못한 상황에서 최고 수준의 테러경보를 발동했다. 경찰은 학교와 사원, 공공기관 등의 경호를 강화한 상태다.
현지 방송은 구급차 인근에 흰 천이 덮인 들것을 이유로 최소 1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건 현장에는 부상자 이송을 위한 헬리콥터도 도착했다.
경찰은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용의자를 쫓고 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도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지난해 9월 암스테르담의 성소수자 축제에서 테러를 모의한 일당 7명이 체포되는 등 지속적인 테러 위협이 제기됐다.
옥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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