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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붕괴참사’ 이탈리아 교량 철거작업서 마피아 연루 업체 축출

등록 2019-05-15 08:58

14일 이탈리아 리구리아주 제노바의 모란디 다리 중간 부분이 붕괴돼 있다. 제노바/로이터 연합뉴스
14일 이탈리아 리구리아주 제노바의 모란디 다리 중간 부분이 붕괴돼 있다. 제노바/로이터 연합뉴스
작년 8월 폭풍우 속에 붕괴해 43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탈리아 북서부 항구도시 제노바의 모란디 고가교량 철거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공사에 참여 중인 한 하도급 업체가 마피아와 연계됐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계약을 박탈당했다.

이탈리아 경찰은 14일(현지시간) 남부 나폴리에 근거지를 둔 회사 테크노뎀이 범죄 집단과의 연관성이 적발됨에 따라 이 회사에 주어졌던 계약이 철회됐다고 밝혔다. 나폴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마피아 분파 '카모라' 조직원의 장모가 운영하는 이 회사는 철강 구조물 해체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 지난 2월에 10만 유로(약 1억3천만원)의 하도급 계약을 따내 모란디 다리의 철거·재건 작업에 참여해 왔다.

마르코 부치 제노바 시장은 이번 조치에 대해 "당국이 마피아를 효율적으로 단속하고 있음이 입증됐다"고 반겼다.

이번 테크노뎀의 사례에서 드러나듯, 마피아는 마약밀매, 인신매매 등 전통적인 사업 모델뿐 아니라 최근에는 수익성이 높은 공공사업에까지 적극적으로 침투하는 대담함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 당국은 작년 8월 무너진 모란디 다리에 대한 조속한 재건에 나서 내년 초까지 새 교량을 개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행정적인 절차 지연과 기술적 장벽에 가로막혀 작업에 기대만큼의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다리 잔해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석면이 발견됨에 따라 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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