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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스위스 대표 은행이 그린피스 ‘사찰’”…시위 방해 등 불법 감시

등록 2020-02-03 17:13수정 2020-02-03 17:27

크레디트 스위스, 그린피스 이메일 해킹
그린피스 집회 장소 알아내 시위 무력화
‘환경파괴 산업 투자’ 반대 시위에 보복
크레디트 스위스 내부에서도 경영진 사찰
스위스의 대표 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의 제네바 본부 건물 지붕에 회사 로고가 보인다. 출처 flickr
스위스의 대표 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의 제네바 본부 건물 지붕에 회사 로고가 보인다. 출처 flickr
대표적인 스위스 은행 중의 하나인 크레디트 스위스가 국제 환경운동단체 그린피스를 불법적으로 감시했다고 스위스 일간 <존탁스차이퉁>이 2일 보도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자신들의 주주 총회를 방해한 그린피스를 염탐해, 이들의 활동을 방해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크레디트 스위스의 최고운영책임자 피에르 올리베르 부에는 회사의 보안 책임자를 그린피스에 침투시켜 이 단체의 이메일 등을 해킹토록 했다. 그린피스가 조직하는 시위 등 향후 활동을 적은 이메일 리스트를 확보해, 자신들에 대한 그린피스의 반대 시위를 무력화했다는 것이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자신들에 대한 그린피스의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곳을 건설 장소로 지정해 그린피스 시위대의 접근을 막는 수법을 썼다고 한다.

앞서 그린피스는 지난 2017년 크레디트 스위스의 주주총회에서 활동가들이 연단 위로 줄을 타고 내려오며 이 은행의 사업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그린피스는 크레디트 스위스가 미국에서 환경파괴 논란을 부른 다코타 송유관 건설 계획과 관련됐다고 비난했다.

은행 쪽은 그린피스 사찰은 최고경영자인 티잔 티엄이 모른 채 진행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린피스 사찰은 부에가 이 회사의 내부 경영진을 사찰한 것이 드러나 지난 12월 해고되면서 불거졌다. 최고경영자 티잔 티엄의 측근인 부에는 스파이를 고용해 전 자산운용책임자인 이크발 칸을 사찰했다. 티엄은 이 은행의 회장인 우르스 론네르와 경영권을 놓고 다투다가, 론네르의 측근들을 사찰한 것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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