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대학 초빙교수 저울질
고교 중퇴 학력에 택시 운전사 경력을 가지고 있는 요슈카 피셔(57·?5c사진) 전 독일 부총리 겸 외무장관이 미국 프린스턴대학과 하버드대학의 초빙교수 자리를 제안 받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고 독일 시사 주간지 <슈테른>이 10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피셔 전 장관 측근의 말을 따, “피셔 전 장관이 미국 유명 대학의 초빙교수 자리를 놓고 매우 은밀하게 협상을 하고 있다”면서 “하버드대학과 프린스턴대학이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두 대학이 모두 큰 명성을 가지고 있고 정교수 수준인 15만달러의 연봉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 전 부총리로서도 결정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피셔의 영어 실력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등에서 공개적으로 검증을 받음에 따라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피셔 전 장관은 이런 보도에 대해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18일 총선이 끝난 뒤 7년 간 일해 온 부총리 겸 외무장관 자리에서 물러선 피셔는 자신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 온 녹색당 일도 접어두고 거의 야인의 생활로 접어 들었다.
피셔 전 장관은 조만간 의원직도 그만둘 것이라고 <슈테른>이 녹색당 내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밝혔다.
그는 지금 회고록 집필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 언론은 피셔가 은퇴하기에는 아직 젊은 만큼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처럼 국제적인 업무에 종사할 것으로 추측해 왔다. 김학준 기자, 외신종합 kimhj@hani.co.kr
독일 언론은 피셔가 은퇴하기에는 아직 젊은 만큼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처럼 국제적인 업무에 종사할 것으로 추측해 왔다. 김학준 기자, 외신종합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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