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차관 “참전해선 안될 전쟁”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동참한 영국군 전사자가 100명을 기록하면서 토니 블레어 총리에 대한 철군 압박이 높아지고 있다고 <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영국 국방부는 전날 이라크 남부 바스라 움 카스르에서 일어난 폭발로 제7기갑여단 소속 고든 알렉산더 프리처드 상병이 사망해 이라크 참전이래 전사자가 100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블레어 총리, 존 리드 국방장관 등 정부 관리들은 이라크 전사자에 대해 조의를 표했으나, 사망자가 숫자가 늘었다고 철군하지는 않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
피터 킬포일 전 국방차관은 사망자 100명이라는 숫자는 “참전하지 말았어야 할 전쟁이라는 증거”라며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 군대 주둔이 영국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탬 댈리얼 전 노동당 의원도 애도를 표하면서 “군사적 목적이 전혀 불분명한 전쟁에서 수많은 전사자가 나온 것은 아주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이라크 동맹군 전사자는 미군이 2245명으로 가장 많고, 영국 100명, 이탈리아 27명, 우크라이나 18명, 폴란드 17명 등 모두 2448명에 이르고 있다. 영국은 현재 8500여명의 병력을 이라크에 주둔시키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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