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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펙 플러스, 원유 증산 유지하기로…바이든의 승리?

등록 2021-12-03 11:50수정 2021-12-03 11:54

하루 40만 배럴 증산 다음달에도 유지
오펙 로고 앞에 보이는 석유 시추 시설 모형. 로이터 연합뉴스
오펙 로고 앞에 보이는 석유 시추 시설 모형. 로이터 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오펙·OPEC)를 포함한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오펙 플러스’가 내년에도 기존 증산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오펙은 2일(현지시각) 열린 오펙 플러스 화상 회의에서 참가국들이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계획을 다음달에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오펙 플러스는 지난 7월 석유 생산을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늘리고, 코로나19 감염 세계적 대확산 시기 이전 수준으로 생산량이 회복될 때까지 증산을 계속한다고 합의했다. 오펙 플러스는 매달 시장 상황을 보며 증산 계획을 재점검하고 있다.

오펙 플러스 이번 회의는 오펙 주도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에 맞서 기존 증산 계획도 중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주목을 받았다. 미국은 최근 경기 회복으로 석유 공급이 부족해지자 오펙 플러스에 추가 증산을 요구했고, 오펙 플러스가 거절했다. 이후 미국은 한국을 포함한 주요 석유 소비국과 함께 비축유를 시장에 푼다고 발표했다. 이에 사우디와 러시아가 기존 증산 계획 중지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와, 산유국과 석유 소비국 사이 힘겨루기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있었다. 더구나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출현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까지 커진 상황이다.

오펙 플러스가 이번에 일부 예상과 달리 증산 중지를 선택하지 않은 배경에는 오펙을 이끄는 사우디를 미국이 설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아모스 호치스타인 미국 대통령 수석 에너지 보좌관 등이 이번주 사우디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만났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오펙 플러스 증산 유지 결정이 바이든 정부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다만, 오펙 플러스는 추가 증산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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