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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인수하자 기존 경영진부터 잘랐다

등록 2022-10-28 14:39수정 2022-10-28 22:28

트위터 로고와 일론 머스크. 로이터 연합뉴스
트위터 로고와 일론 머스크. 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한 뒤 첫 행보로 기존 경영진을 해고했다고 미국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소식통 3명의 말을 인용해 머스크가 27일(현지시각) 트위터 인수를 끝낸 뒤 파라그 아그라왈 최고경영자(CEO), 네드 시걸 최고재무책임자(CFO), 비자야 가데 최고법률책임자(CLO) 핵심 임원진 3명에게 일괄 해고를 통보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아그라왈은 머스크 트위터 인수 합의 파기 소송과 관련해 법정에서 머스크 주장을 반박하는 진술을 했던 인물이다. 트위터 법률 고문직을 맡았던 션 에젯도 해고됐다. 머스크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셜미디어 업체 중 하나인 트위터에 “(새 주인으로 왔음을 알리는) 도장을 확실하게 찍으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짚었다. 머스크는 2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새는 자유로워졌다”는 글을 올려 트위터 인수가 마무리됐음을 암시했다. 트위터 로고가 파랑새다.

머스크가 지난 4월 14일 트위터 인수 의사를 처음 밝힌 뒤 6개월 만에 계약 파기와 소송이라는 우여곡절 뒤 인수 계약이 겨우 완료됐다. 머스크가 처음 인수 의사를 밝힌 뒤 트위터 이사회는 적대적 인수·합병 방어 장치인 포이즌필을 쓰겠다며 맞섰다. 이후 4월 25일 머스크와 트위터는 머스크가 주당 54.2달러씩 총 440억달러(약 62조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지난 7월 8일 트위터에 가짜 계정 수가 많다며 계약 파기를 선언했고, 트위터는 계약 불이행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약 석달 뒤인 지난 3일 원래 약속대로 주당 54.2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다시 돌아섰다. 머스크가 마음을 돌린 이유를 분명히 알 수는 없지만 소송에서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계산을 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머스크는 그동안 트위터가 언론자유를 충분히 보장하지 않았다고 비판해왔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 영구정지 조처를 취소하겠다고 했다. 이 때문에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언론 자유의 확장이 될 수 있다는 의견과 혐오 표현과 가짜 뉴스 대응에 트위터가 소극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반응이 교차했다. 억만장자가 공론장 역할을 해온 거대 소셜미디어를 장악하는 것에 대한 우려 또한 나왔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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