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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3000곳·맥도날드 900곳…중국에 새로 매장 연다

등록 2023-02-27 13:12수정 2023-02-27 15:54

중국 팬데믹 종식 ‘낙관론’
스벅·스팸·폴로까지 줄줄이 투자
상하이 푸동 금융지구에 위치한 상하이증권거래소 앞에 직원이 서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상하이 푸동 금융지구에 위치한 상하이증권거래소 앞에 직원이 서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3일 코로나19 대유행 종식을 선언한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을 기대하며 미국의 식음료·의류 업체들이 중국 시장 투자를 줄줄이 계획하고 있다.

26일 미국 <윌스트리트저널>(WSJ)은 패스트푸드 기업부터 의류 기업까지 미국의 많은 기업들이 중국에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펜데믹(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종식 이후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시장이 다시 문을 열어젖힐 것이란 기대감이 되살아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에 투자를 결정한 소비재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던 중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 보고 있다.

이달 초 하워드 숄츠 미국 스타벅스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에 2025년까지 새 매장 3000곳을 열 것을 발표하며 “나는 중국이 여전히 성장 초기에 있다고 이전보다 더 확신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스타벅스 매장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각각 매출의 42%, 15%가 감소했지만, 숄츠 최고경영자는 추가 매장 개점 계획을 내놓고 올봄 중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도 지난 1월 올해 900개 새 매장을 중국에 추가 오픈할 계획이라 밝혔다.

스팸 햄으로 유명한 호멜 푸드도 지난달 상하이 외곽에 1460만 달러를 투자해 새 공장을 지을 계획을 내놨다. 이는 팬데믹 기간 중국에서 가공육 제품이 많이 팔리면서 시장을 긍정적으로 본 것이다. 가공육 회사 타이슨 푸드도 올해 발표할 6개의 새 공장 건설 계획 중 절반이 중국에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밝혔다. 이들 식품·외식 기업들은 중국에서 미국 스타일의 음식 시장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패션 업체들도 중국의 소비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의류업체 랄프로렌은 최근 중국 선전에 새 매장과 청두에 주력 매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소매업체 태피스트리도 약 1억6000만 달러를 중국 신규 매장 개설 및 확장에 쓰기로 했다.

이 같은 기업들의 투자 결정은 지난해 말 ‘제로 코로나’ 정책이 폐지된 뒤 최근 중국 지도부가 외국 기업들에 개방적 태도를 보인 것과도 연관 있다. 지난 22일 중국 외무부는 소셜 미디어 위챗에 외무부 고위관료와 미국 항공기업 보잉사의 중국 사업 책임자가 만난 사진을 게시하고 “보잉을 포함한 미국 기업들에 필요한 지원을 기꺼이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학자들은 서방 국가들은 여전히 경기 침체 가능성이 있는 반면, 중국은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 내다봤다. 지난달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5.2%에서 5.5%로 상향했다.

다만, 이 같은 투자 움직임이 식음료, 의류 등 소비재 기업에 국한되며 제조업이나 기술 기업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신문은 전했다. 많은 기업들이 팬데믹 이후 새로 문을 열어젖힌 중국에 관심을 보이지만 미-중 무역 갈등 위험 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정찰 기구 논란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사이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희망은 희박한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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