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티아주 샌타모니카에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지점의 모습. 샌타모니카/AFP 연합뉴스
미국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주가가 급락하며 불안이 지속됐다. 다만 다른 은행주는 반등했다.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7.11% 급락한 12.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사상 최저치로, 지난 8일 종가(115달러)와 비교하면 12일 만에 10분의 1로 떨어졌다.
캘리포니아주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폐쇄 여파로 마찬가지로 대규모 자금인출(뱅크런) 우려가 제기되며 위기에 처했다. 은행권 위기가 번지는 모습을 보이자 제이피모건 등 미 대형은행 11곳이 16일 퍼스트리퍼블릭에 300억달러의 자금을 예치한다고 밝혔지만 불안을 잠재우진 못했다. 자금 수혈 노력에도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퍼스트리퍼블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퍼스트리퍼블릭을 제외한 은행주는 반등했다. 팩웨스트뱅코프는 11% 올랐고, 피프스서드뱅코프도 5.1% 올랐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 주식은 스위스 유비에스(UBS)가 경쟁 은행인 크레디스위스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안정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20% 오른 3만2244.58로 거래를 마치며 1월6일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률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0.89% 올라 3951.57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0.39% 오르며 1만1675.54로 거래를 마쳤다.
조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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