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업 창업 아이디어를 심사하는 시스타 ‘일렉트룸’ 이사회 건물의 내부. 삼성제공
대기업 출신 참신한 기술로 창업… 연간 100개 이상 상업화 시험대
벤처기술 체험하는 곳으로 변신 “협력 우선 풍토가 성과 만들어”
벤처기술 체험하는 곳으로 변신 “협력 우선 풍토가 성과 만들어”
e세상/스웨덴 ‘정보통신 메카’ 시스타
북유럽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시스타 과학도시가 60만평 규모로 펼쳐져 있다. 삼성전자 제공
소기업 실험의 성과는 대기업의 혁신으로도 이어진다. 대기업 직원이 개인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토대로 창업을 하고, 대기업은 상업화된 기술을 통째로 사들여 혁신의 동력으로 삼는 구조다. 2000년대 이후 시스타는 새로운 탈바꿈을 준비하고 있다. 시스타를 단지 공장과 사무실만 즐비한 곳이 아니라 살고 싶고 놀고 싶은 곳으로 바꿔가려는 것이다. 이런 노력은 기술 혁신과 그대로 결합하기도 하는데 시스타를 ‘모바일 밸리’로 만들려는 목표에 따라 ‘시스타 모바일 & 브로드밴드 쇼룸’ 프로젝트가 마련됐다. 기술을 생활화하려는 프로젝트 아래 시스타의 랜드마크인 ‘시스타 사이언스 타워’의 전시장부터 쇼핑가인 ‘시스타 갤러리아’까지 4세대 이동통신 기술과 모바일 신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쇼핑과 휴식 공간에서 다른 곳보다 1~2세대 앞선 기술이 시연되는 셈이다. 이를 위해서 60여개 기업이 매주 아이디어·기술 공유 회의를 가지는 등 시스타 특유의 공동보조가 실현되고 있기도 하다. 토비욘 뱅손 스톡홀름 시청의 프로젝트 매니저는 “실리콘 밸리가 기술과 아이디어의 무한 경쟁 시스템이라면, 시스타는 공동의 기술 플랫폼을 마련하고 협력을 우선시하는 풍토가 성과를 내는 게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스톡홀름/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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