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긴축설까지 겹쳐 동반추락…한국 코스피 2.33%↓
세계 증시가 유가 급등을 비롯한 여러 악재로 일제히 급락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국제유가와 일본의 제로금리 정책 중단, 중국의 긴축정책 강화 가능성, 국내외 기업 실적 부진 등 악재가 쏟아졌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89(2.33%) 떨어진 1255.13으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11.45(2.00%) 내린 559.66으로 장을 마쳤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52.71(1.67%) 하락한 14854.24로, 대만 자취안(가권)지수는 139.57(2.13%) 떨어진 6428.03으로 마감됐다. 전날 미국과 유럽의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다우지수는 166.89(1.52%) 내린 10846.29로, 나스닥지수는 36.13(1.73%) 떨어진 2054.11로 장을 마쳤다. 영국, 독일, 프랑스의 주가지수도 각각 1.63%, 1.96%, 1.81% 하락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04억원과 172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은 241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대량 매도에 나섬에 따라 3402억원 팔자 우위를 보이며 주가지수를 더 끌어내렸다. 삼성전자는 이날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증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시장 분석가들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증시는 상승 동력을 잃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전자산 선호현상 강화, 물가 상승에 따른 추가 금리 인상 우려, 일본의 제로금리 탈피로 말미암은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중국의 추가 긴축 우려 등에 따른 수급 악화도 일정 기간 주가의 발목을 잡으리라고 본석한다.
또 증시 분석가들은 코스피지수가 1200~1300선 사이를 오가는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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