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3만8천여명이 회사 떠나
위기반전은 불확실
위기반전은 불확실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미 2위 자동차 회사 포드의 생산직 노동자 가운데 절반 가량이 회사를 떠나게 될 전망이다. <에이피>(AP) 통신은 30일 포드의 노조 소속 시간제 노동자 8만3천명의 46%에 해당하는 3만8천명이 회사가 제시한 조건부 해고(바이아웃)나 조기 퇴직안을 받아들여 내년 1월부터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퇴직 노동자들은 최대 14만달러까지 지급되는 모두 8개의 다른 퇴직 프로그램을 선택하게 된다.
이런 인력감축 계획이 실행되면 지난해말 12만8100명이었던 포드의 북미 지역 종업원수가 2008년까지 8만3500명에서 8만850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드는 인력감축으로 연간 50억달러의 경비 절감이 예상된다. 하지만 올 누적손실이 70억달러에 이르고 2007년 이후 3년 동안 모두 170억달러의 추가 결손이 예상되고 있어, ‘위기 반전’은 불확실하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포드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90년대 초반 26%대에서 지난 10월엔 17.6%로 떨어졌다. 포드는 시장 점유율이 14∼15%선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생산 시설의 대폭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포드와 GM 이외에 자동차 부품업체 등의 잇단 도산으로 올해 초부터 내년 가을까지 노조 소속 노동자 10만명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기반한 자동차 업계를 떠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런 노동자들의 대탈출은 미시간과 오하이오주의 실업자수를 늘리면서 장기적인 사회혼란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신문은 진단했다. 지난달 미시간주 실업률은 6.9%로 미국 주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6S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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