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까지 평균 ℓ당 18㎞ 이상 주행해야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
일본 정부는 2015년까지 자동차의 연비를 지금보다 20% 개선하는 것을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경제산업성과 국토교통성은 이르면 연내에 합동심의회를 열어 새 연비 규제안을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규제 대상은 2015년부터 판매되는 휘발유·경유 승용차와 일부 화물차, 연료겸용차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외제차도 대상에 포함된다. 이 연비 규제가 내년 봄 도입되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선 현재 휘발유차의 경우 평균 ℓ당 15㎞ 주행이 의무화돼 있지만, 2015년에는 18㎞ 이상 주행해야 한다. 1999년부터 연비 규제를 해온 일본 정부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에는 시정을 권고한다. 그래도 개선되지 않으면 차종을 공표하고, 벌금을 물리는 때도 있다.
연비 규제 강화는 기후변화협약 교토의정서에 규정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데 운수 부문의 대책이 지연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일본의 운수 부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기준 연도인 1990년에 비해 18%나 늘어난 상태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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