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늘어 구매력 상승
소득 불균형 환경오염 등 위협요소 꼽아
소득 불균형 환경오염 등 위협요소 꼽아
세계은행의 13일 경제전망 보고서는 전체적으로 장밋빛이다. 특히 ‘글로벌 중산층’의 성장에 주목했다. 개발도상국의 빠른 성장과 맞물려 이들이 세계 경제의 성장을 이끌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중산층’ 2030년 12억명
현재 연간 실질 구매력이 4천~1만7천 달러인 글로벌 중산층은 약 4억명 수준이다. 세계은행은 이들이 개도국의 성장에 힘입어 2030년에는 약 12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인도, 브라질 등 개도국의 빠른 성장과 이들 국가의 중산층 형성은 자동차 및 국외여행 등에 대한 구매력을 늘리면서 세계 경제를 이끌 것으로 봤다. 2030년까지 30개 개도국 인구의 40% 이상이 중산층을 이룬다고 예측했다.
글로벌 경제생산이 2005년 35조 달러에서 2030년 72조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은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2.5%의 성장을, 개도국은 4.2%의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생산에서 개도국의 점유율은 현재 23%에서 31%로, 현재 4800달러인 개도국의 1인당 평균소득은 2030년에 1만1천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세계 인구가 2030년 80억명으로 늘어나지만, 이 가운데 97%는 개도국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오늘날 베이비붐 세대 자녀들의 평균소득은 부모 평균소득의 두 배 가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도국, 2006·2007년 6% 이상 고성장”
=올해 개도국 경제는 선진국(3.1%)의 2배 이상인 7.0%의 고성장을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제한적인 인플레 압력 등으로 2007년과 2008년은 다소 둔화하겠지만 6% 이상의 견실한 성장세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올해 9.2%의 국내총생산 증가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2008년엔 다소 둔화한 8.1%의 성장을 예상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올해 10.4%에서 2008년 8.7%로 축소 전망된 탓이 크다.
세계은행은 중국에서 감지되는 과열 조짐들은 특정 부문과 지역에 국한할 것이라며, 소비 및 생산 능력의 지속적인 확장과 낮은 수준의 인플레, 국제 수지 흑자 등은 연착륙을 예고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동아태 지역에서 중국을 제외할 경우 성장률은 올해 5.4%에서 2008년 5.9%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미국 경제가 심각한 침체를 맞더라도 이 지역의 생산이 1~2% 이상 축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역내의 비교적 큰 경제가 대부분 경상수지 흑자 상태에 있고,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지니고 있어 국제 금융여건의 급속한 악화에 타격을 덜 받을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세계화의 성장 엔진과 위협 요소
세계화는 이런 개도국의 성장과 함께 글로벌 생산체제 강화에 따른 생산성 향상, 테크놀러지 확산이 맞물려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교역량은 2005년 12조5천억 달러에서 27조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소득은 늘고 빈곤은 줄지만 성장 위협 요소도 역시 증가한다. 소득 불균형 심화, 노동시장 내 갈등 확대, 환경오염 등이 세계 경제성장 위협 요소로 꼽혔다. 특히, 현재 세계 인구에서 절대빈곤층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아프리카인의 비율은 두 배로 늘 것으로 보인다. 온실가스 방출량은 2030년에는 지금보다 50%가 늘어 지구 온난화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경고했다. 세계은행은 이런 위협 요소를 없애기 위해 다자간 및 양자간 기구를 통한 개발지원, 무역 자유화 확대, 글로벌 공공재에 대한 위협을 다룰 제도적 메커니즘 강화 등을 주문했다. 김순배 기자, 연합뉴스 marcos@hani.co.kr
세계화는 이런 개도국의 성장과 함께 글로벌 생산체제 강화에 따른 생산성 향상, 테크놀러지 확산이 맞물려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교역량은 2005년 12조5천억 달러에서 27조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소득은 늘고 빈곤은 줄지만 성장 위협 요소도 역시 증가한다. 소득 불균형 심화, 노동시장 내 갈등 확대, 환경오염 등이 세계 경제성장 위협 요소로 꼽혔다. 특히, 현재 세계 인구에서 절대빈곤층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아프리카인의 비율은 두 배로 늘 것으로 보인다. 온실가스 방출량은 2030년에는 지금보다 50%가 늘어 지구 온난화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경고했다. 세계은행은 이런 위협 요소를 없애기 위해 다자간 및 양자간 기구를 통한 개발지원, 무역 자유화 확대, 글로벌 공공재에 대한 위협을 다룰 제도적 메커니즘 강화 등을 주문했다. 김순배 기자, 연합뉴스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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