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iPhone·가칭)
엠피3 기능 아이폰 출시 임박 소문
구글, 강력 검색기능 휴대폰 논의중
구글, 강력 검색기능 휴대폰 논의중
엠피3(MP3) 플레이어 판매 선두업체인 애플컴퓨터와 인터넷 최대 검색업체인 구글이 자신들의 강점을 활용해 휴대전화 시장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면서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애플은 지난 8월 미디어 플레이어와 전화기능을 통합한 기기에 대한 특허를 신청했으며, 이는 아이폰(iPhone·가칭)의 출시가 임박한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달 타이완 <커머셜타임스>는 자국의 가전제품 부품제조 및 판매업체 ‘혼하이정밀’이 애플과 아이폰 1200만대의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이 아이팟 디자인과 유사할 것이며, 애플이 운영하는 음악 등 콘텐츠 공급 웹사이트인 아이튠스를 활용할 수 있는 ‘뮤직폰’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많은 이들은 아이폰이 오는 1월에 열리는 맥월드 컨퍼런스에서 공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CIBC월드마켓의 애널리스트 이타이 키드런은 “아이폰은 내년 1/4분기 막바지나 2/4분기쯤에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가 보도했다.
아이폰 출시에 대한 소문은 지난 2002년부터 나오기 시작했지만 애플은 이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25일치 <시애틀타임스>는 아이폰을 자세히 아는 이는 아무도 없지만 보도는 무성하다고 보도했다. 아이폰이 화제를 불러일으키는데 대해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리 연구원 크리스 크로티는 “사람들은 애플이 시장을 혼란시킬 수 있는 잠재성이 있다고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비관적 전망도 만만찮다. 모토로라가 아이튠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 휴대전화 ‘로커(ROKR)’를 출시했으나 반응은 미온적이었다고 <시애틀타임스>는 지적했다. 또 휴대전화 판매에는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가 큰 영향을 미치는 등 엠피3 플레이어와 판매방식이 다르다.
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은 17일 일요판 <옵저버>에서 구글이 유럽의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인 오렌지와 구글폰(가칭)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8년 이후에 출시될 구글폰에는 검색이 느린 휴대전화의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내장돼 있다고 익명의 취재원의 말을 인용해 신문은 전했다. 컨설팅 업체인 딜로이트의 토니 쿠퍼는 “어린 세대들은 언제 어디서나 검색을 할 수 있는 구글폰 출시를 좋은 아이디어로 여길 것”이라며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구글은 이미 검색 서비스를 이동통신 업체와 휴대전화 제조업체에 제공하고 있다. 구글의 대변인은 “우리는 예측이나 소문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지만, 휴대전화에 집중하는 일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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