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만원…한국은 5만4천원
세계 주요 국가 가운데 국민들이 복권을 가장 많은 사는 나라는?
정답은 스페인이다. 4일 조세연구원이 발표한 ‘복권 재정의 중장기 발전 방안’ 보고서를 보면, 스페인은 2005년 복권 판매액이 135억2천만달러로 국민 1명당 연간 311달러(약 20만원)어치의 복권을 구입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이탈리아(241달러) 캐나다(177달러) 프랑스(173달러) 미국(170달러) 독일(148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우리나라는 58달러로 중국(6달러) 다음으로 복권 구입액이 적었다. 일본(73달러)과 대만(98달러) 국민들도 유럽 국가들에 비해서는 복권을 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GDP)에서 복권 판매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우리나라가 2005년 기준 0.36%로, 스페인(1.2%) 이탈리아(0.8%) 캐나다(0.5%) 프랑스(0.5%) 등에 견줘 낮았다.
조세연구원은 “유럽 국가들을 보면, 1인당 국민소득이 증가할수록 복권 구입액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복권 매출액도 꾸준히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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