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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G7 회의 끝나자 엔 ‘하락세’

등록 2007-02-12 19:57수정 2007-02-13 02:20

원-엔 환율 9년만 최저치
주요 7개국(G7) 회의가 엔 약세를 용인하는 쪽으로 끝난데다, 다음달 유럽연합의 금리 상승 가능성이 커 당분간 엔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12일 외환시장에선 엔이 유로화 대비 한때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다음달 8일 유럽중앙은행이 현 정책금리 3.5%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일본 미쓰비시 UFJ의 딜러인 야마모토 다카시는 “유럽중앙은행은 두 차례 더 금리를 올리겠지만 일본 중앙은행은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달 엔화는 1유로당 160엔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나이티드오버시스뱅크그룹의 이코노미스트인 토머스 램도 “금융시장은 이달 일본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50% 이하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13일 발표될 일본의 4분기 경제성장률 수치가 (엔 약세의 주요 요인인) 엔 캐리(carry) 트레이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엔을 빌려 고금리의 통화나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에 대한 유럽연합 등의 지속적인 경고는 엔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주요 7개국은 외환 시장에서 한쪽 방향의 투기가 이뤄지는 데 대해 경고하기를 원한다”고 언급한 뒤 엔은 하락세를 멈췄다.

통신은 엔이 달러 대비 122.20, 유로 대비 159.00의 벽을 넘어설 경우 급격한 추락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 선에서 엔을 팔아달라는 주문이 쌓여 있다는 것이다.

이날 엔은 싱가포르 외환시장에서 한때 유로화 대비 158.99를 기록해 사상 최저치를 보였다. 달러화에 대해서도 뉴욕 시장 오전장에서 지난 9일 종가(121.71)에 비해 약세를 보였다. 이날 원-엔 환율은 100엔당 769원으로 지난주 말보다 0.9원 떨어졌다. 이는 1997년 10월24일 762.60원 이후 약 9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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