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온라인 소프트웨어 패키지 연간 50달러에 서비스
성공하면 온라인 광고 의존도 줄일수도
성공하면 온라인 광고 의존도 줄일수도
인터넷 최대 검색업체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구글은 인터넷에서 전자우편과 워드프로세싱, 스프레드시트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기업용 온라인 소프트웨어 패키지인 ‘구글 앱스 프리미어 에디션(Google Apps Premier Edition)’을 곧 판매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 보도했다.
기업들이 소프트웨어를 구입해 사무용 컴퓨터에 설치하는 대신, 인터넷 서비스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구글도 이 시장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나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분석했다. 구글은 이미 지난 6개월간 구글 앱스라는 온라인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무료로 공급한 바 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10만개 이상의 소규모 기업과 수백개 대학들이 이용했다.
이번에 구글이 출시하는 패키지는 이용자 당 연간 50달러에 서비스된다. 지난해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캐시 랜건이 조사한 자료를 보면, 기업이 엠에스의 오피스를 사용하면서 내는 비용은 이용자 당 연간 60~120달러다.
구글의 발표는 엠에스가 최근 오피스2007 판매를 개시한 뒤 나왔다. 조사기관인 누클레우스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레베카 웨터먼은 <에이피(AP)>통신과 인터뷰에서 “구글은 오피스2007 구입을 늦추고 구글 제품의 장단점을 평가해준 기업들에게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며 “제품 발매 시기가 엠에스에게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만약 구글이 이번 사업에 성공을 거둔다면 온라인 광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글은 현재 매출의 99%를 온라인 광고에 의존하고 있다. 제너럴일렉트릭 등은 이미 구글의 패키지를 사용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에이피>는 보도했다.
한편, 엠에스도 오피스 라이브 등을 출시하면서 온라인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구글에 맞대응하고 있다. 크리스 카포셀라 엠에스 부사장은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경쟁을 환영한다”며 “그러나 고객들이 보안이나 법적인 이유로 오프라인에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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